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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비아 [Pavia (라) Ticinum]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 파비아 주의 주도이다. 밀라노 남쪽 32㎞ 지점, 티치노 강이 포 강과 만나는 북쪽으로 티치노 강 좌안에 있다. 밀라노와는 파비아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파피리아 부족의 취락인 티키눔으로 시작되었으며, BC 220년경 로마에 정복당하여 후일 로마가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방어하는 데 핵심적인 지점이 되었다. 452년에는 이방인 아틸라에게, 476년에는 오도아케르에게 각각 약탈당했던 이곳은 후일 비잔틴 제국에 대한 고트족 저항의 중요한 요지가 되었다. 6세기부터 롬바르드족 지배하에서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가 되었고, 심지어 774년 프랑크족에게 넘어간 뒤에도 그같은 입지를 지켰다. 11~13세기에 밀라노와 일련의 전쟁을 치른 후 마침내 14세기에 밀라노의 자작들과 브르타뉴의 비스콘티가(家)에게 정복되었다. 잔 갈레아초 2세 비스콘티는 이곳을 이탈리아의 정치 중심지로 만들고 파비아대학교를 설립했다. 파비아 북쪽 비스콘티 성(城)에 있는 공원은 1525년 파비아인과 스위스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를 포로로 사로잡았던 장소이다. 당시의 전쟁은 강철제 무기보다 소형 화기가 우월함을 입증했고, 군사 전법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18세기 동안 오스트리아인·프랑스인·스페인인들이 파비아를 점령했다. 리소르지멘토(이탈리아 통일운동) 기간에 베네치아 롬바르디아의 주요도시들 가운데 하나였고, 1859년 이탈리아 왕국에 합병되었다. 지금도 이 시는 켄투리아이(군대)를 위한 주요교차로와 도로망을 갖춘 로마 시대 카스트룸(요새 터)의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중심부에는 거대한 둥근 천장을 가진 대성당이 있다. 이 건물은 1488년 크리스토포로 로키가 축조하기 시작한 것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의 설계도에 따라 1898년 완공시킨 것이며, 라틴 십자(세로로 긴 십자형) 모양을 하고 있다. 그외 수많은 교회 가운데 중요한 곳으로는 중세 '이탈리아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고대 롬바르드족 대성당인 산미켈레 성당(7세기의 토대 유적 위에 1155년 건축), 단테·페트라르카·보카초 등의 작가들에 의해 언급되었으며,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유골을 모신 대리석 묘(1362)가 있는 시엘도로의 산피에트로 교회(1132 축성), 13세기의 프레스코로 장식된 산테오도로 교회(12세기), 고딕 양식의 카르미네 교회(14세기)와 산프란체스코 교회(1288 착공) 등이 있다. 비종교적인 건물로는 12, 16세기의 시청사(브롤레토), 귀중한 예술품이 수집·소장되어 있는 비스콘티 성(1360~65), 아름다운 회랑과 궁들, 피나코테카(화랑)가 있는 팔라초 말라스피나 등이 있다. 파비아 북쪽, 비스콘티 공원의 가장자리에 있는 카르투지오회 체르토사디파비아 수도원은 롬바르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종교적 기념물이다. 이 수도원은 1396년 베르나르도 다 베네치아에 의해 세워지기 시작하여 다른 저명한 예술가들에 의해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 사이의 과도기적 양식으로 계승·건축되었다. 1361년 설립된 파비아대학교는 825년에 세워진 오래된 법률학교와 연관을 맺고 있다. 16세기에 교황 피우스 5세와 성 카를로 보로메오가 기슬리에리대학과 보로메오대학을 각각 설립하고, 카이롤리·카스틸리오니브루그나텔리·프라카로·아프로아시아틱 대학들이 추가로 설립되면서 파비아는 '이탈리아의 옥스퍼드'가 되었다. 파비아대학교는 법학·과학·내과의학·외과의학 부분이 특히 유명하며, 40만 권 이상의 장서와 1,500부의 필사본을 갖춘 중앙도서관이 있다. 통신·농업·공업의 요지인 이 시에서는 재봉틀이 제작되며, 기계기술공업·철금속세공업·화학공업·섬유업 등이 이루어진다. 인구 71,074(2001 추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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