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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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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용도(華容道)는 중국소설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중 가장 극적인 부분인 적벽대전(赤壁大戰)을 중심으로 만든 고전소설이다. 한나라 말기에 조정이 흔들리자 사방에서 군웅이 일어난다. 한의 종실인 유현덕은 관우·장비·제갈량과 함께 한실을 일으키려 한다. 그러나 조조의 세력이 워낙 커 동오의 손권과 힘을 합쳐 조조군을 치기로 한다. 제갈량은 적벽강에서 조조의 군사를 불로 공격하여 크게 이긴다. 조조는 군사를 잃고 혼자 겨우 도망가다가 화용도에 도착한다. 화용도에는 관우가 매복해 있었으나, 관우는 전에 조조에게 입었던 은혜 때문에 조조를 놓아준다. 적벽대전에서 패해 도망가던 조조는 화용도에서 관우에게 붙잡힌다. 그러나 관우는 정이 이끌려 그만 조조를 살려 보내고 만다. 그렇게 될 줄 예상하고서도 관우를 매복시킨 제갈공명에게는 무언가 깊은 뜻이 있었을 법하다. 비록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화용도 이야기는 제갈공명과 관우의 묘한 긴장 관계를 말해주기도 한다. 관우가 조조를 결국 놓아주게 될 것임을 예측하고서도 제갈공명은 관우를 화용도에 매복시켰다. 제갈공명은 군령에 따라 관우를 처형하고자 했으나 유비가 살려 줄 것을 간청하자 못이기는 척 관우를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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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용도(華容道)는 중국소설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중 가장 극적인 부분인 적벽대전(赤壁大戰)을 중심으로 만든 고전소설이다. 한나라 말기에 조정이 흔들리자 사방에서 군웅이 일어난다. 한의 종실인 유현덕은 관우·장비·제갈량과 함께 한실을 일으키려 한다. 그러나 조조의 세력이 워낙 커 동오의 손권과 힘을 합쳐 조조군을 치기로 한다. 제갈량은 적벽강에서 조조의 군사를 불로 공격하여 크게 이긴다. 조조는 군사를 잃고 혼자 겨우 도망가다가 화용도에 도착한다. 화용도에는 관우가 매복해 있었으나, 관우는 전에 조조에게 입었던 은혜 때문에 조조를 놓아준다. 적벽대전에서 패해 도망가던 조조는 화용도에서 관우에게 붙잡힌다. 그러나 관우는 정이 이끌려 그만 조조를 살려 보내고 만다. 그렇게 될 줄 예상하고서도 관우를 매복시킨 제갈공명에게는 무언가 깊은 뜻이 있었을 법하다.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는 불과 100여 명의 병사를 이끌고 도망가기에 바빴다. 그러나 적벽대전에서 조조가 입은 손실은 실제로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적벽대전에서의 패전 이후에도 조조의 장수 조인은 장강 일대에서 손권, 유비의 군대와 대등하게 맞선다. 조조는 또한 마초와 마등의 강력한 도전을 물리친다.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군사력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제갈공명의 계책에 따라 화용도에 매복해 있던 관우는 도망가는 조조를 붙잡고서도 정에 이끌린 나머지 그냥 놓아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조조를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만 관우의 어리석음을 탓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전에 조조가 관우를 살려주고 후하게 대접했으며, 그럼에도 유비에게로 향하고 마는 관우를 끝까지 공격하지 않았음을 들어, 관우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의리의 사나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화용도 이야기는 소설 삼국지에만 등장하며, 역사 기록에는 다만 화용도에 군사를 매복시켜놓지 않은 유비를 조조가 비웃었다는 내용만 나온다. 화용도 이야기는 적벽대전에서의 조조의 패전을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켜주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조조가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니었다. 화용도 이야기는 우리 나라의 판소리 <적벽가>에도 등장하는데, 조조는 목숨을 부지하려고 부하들에게 이렇게 말하기까지 한다. "나를 죽었다고 홑이불 덮어놓고 군중에 발상하고 너희들 모두 발 뻗어놓고 앉아 울면 송장이라고 피할 것이니, 홑이불 뒤집어쓰고 살살 기다가 한 달음박질로 달아나자." 비록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화용도 이야기는 제갈공명과 관우의 묘한 긴장 관계를 말해주기도 한다. 관우가 조조를 결국 놓아주게 될 것임을 예측하고서도 제갈공명은 관우를 화용도에 매복시켰다. 제갈공명은 군령에 따라 관우를 처형하고자 했으나 유비가 살려 줄 것을 간청하자 못이기는 척 관우를 용서한다. 적벽대전 당시 제갈공명의 나이는 28세, 관우는 47세, 장비는 42세, 유비는 48세였다. 관우의 입장에서 보면 제갈공명은 어려도 한참 어리다. 더구나 의형제로서 오랜 세월 유비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자신과 달리, 제갈공명은 유비의 신하가 된지 얼마 안 된다. 그러나 유비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자신을 지휘하는 자리에 있다. 이미 천하에 그 명성이 자자했고 자부심도 강했던 관우로서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밀어낸다'는 심정이었을 법하다. 한편 제갈공명으로서도, 관우나 장비는 자신이 군사 지휘권을 보다 확실하게 행사하는데 부담을 주는 인물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비의 청을 못이기는 척 하며 관우를 살려줌으로써, 제갈공명은 관우의 기를 한풀 꺾어 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삼국지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유비 진영 내부에 있었음직한 미묘한 긴장 관계를 소설 속에 반영시켜 놓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갈량은 관우를 군법에 따라 처리하려 하지만 유비가 간청하므로 용서한다. 적벽 대전의 승리로 유비는 형주·양양 등의 땅을 차지하게 된다. 형주는 뒤에 손권에게 넘어가고 천하는 유비·조조·손권의 세 영웅에 의해 나누어진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가 잘 되어 있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국립중앙도서관·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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