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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르갈(또는 니르갈,니르갈리)는 바빌로니아의 신을 말한다. 메소포타미아 종교에서 수메르아카드 족의 신들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신이다. 네르갈은 초토화된 땅과 전쟁의 신 이르라(Irra)와 같은 신이며 메스람에서 나오는 신인 메슬람타이아와도 동일시되었다. 사막, 불, 태양의 음적 특색 및 지하 세계의 신이며 또한 크리스도및 유대교와 라이벌 관계에 있던 신중의 하나였던 네르갈은 때로 데몬(악마)이라 불리었고 사탄으로 확인되기도 하였다. 네르갈은 지옥의 비밀경찰의 수장이며 벨제부트에 봉사하는 존경받는 첩자였다고 한다. 네르갈 숭배의 중심지는 쿠타(지금의 탈 이브라힘)였다. 네르갈은 히브리 성경에 쿠트 시의 신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바빌로인들은 수코트-베노트를 만들었고 쿠트인들은 네르갈을 만들었다." (2 왕, 17:30). 그는 엔릴과 닌릴의 아들이였다. 네르갈 숭배는 수메르와 아카드에서 일어나 사방으로 널리 퍼져갔다. 네르갈 신전은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마리(지금의 텔 알하리리)에 있었다. 네르갈의 이름은 아시리아 왕들의 묘비명에 새겨져 있고, 가나안과 아테네에서도 네르갈을 숭배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후세에 네르갈은 '파괴하는 불꽃'으로 여겨져 샤라푸(sharrapu:'불태우는 자')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게 되었다. 기원전 1,000년 전에 씌어진 아시리아의 문헌에는 네르갈이 인간의 기도를 들어주고 죽은 사람을 살려내며, 농작물과 가축을 보호해주는 인간의 후원자로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찬송가에는 그가 전염병ㆍ 굶주림ㆍ파괴의 신으로 묘사되어 있다. 네르갈이 지배하고 있는 또 다른 영역은 지하 세계이며 그는 그곳의 왕이 되었다. 어떤 문헌에 따르면, 네르갈은 악마들의 호위를 받으며 에레슈키갈(또는 알라툼) 여신이 다스리고 있는 지하 세계로 내려갔다고 한다. 네르갈이 그녀의 머리를 자르겠다고 위협하자 에레슈키갈은 그의 아내가 되어 목숨을 구했고, 네르갈은 지하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네르갈은 비록 길가메시 서사시(Epic of Gilgamesh)나 대홍수 이야기에 나오기는 하지만, 서사시나 신화에서는 뛰어난 모습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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