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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드[pyramid]는 4각형 토대에 측면은 3각형을 이루도록 돌이나 벽돌을 쌓아올려 한 정점에서 만나도록 축조한 기념비적 구조물이다. 때로는 측면이 사다리꼴을 이루며 꼭대기가 평평한 것도 있다. 여러 시대에 걸쳐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서아시아·그리스·키프로스·이탈리아·인도·타이·멕시코·남아메리카, 그리고 태평양의 몇몇 섬에 지어졌다. 그중 이집트, 중앙 아메리카, 남아메리카 피라미드가 가장 유명하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장제용(葬祭用) 건축물이었다. 고왕국 창건 때부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2,700년 동안 계속 지어졌다. 그러나 피라미드 건축이 정점에 이른 시기, 즉 피라미드 전성시대는 제3왕조와 함께 시작되어 제6왕조와 더불어 종말을 고했다(기원전 2686년경~2345년). 이 기간에 피라미드는 왕묘의 표준적 형태로 지어졌으며 독립 구조물이 아니라 건축물 복합체의 일부였다. 어쨌든 고왕국 시대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피라미드 자체로서 무덤을 포함하거나 무덤 위에 세워지며 사막 높은 곳에 구획된 경내에 자리잡고 있었다. 피라미드 옆에는 장제 신전이 있으며 둑길을 따라 내려가면 흔히 계곡 사원으로 불리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 건물은 경작지 끝에 지어졌고 운하를 통해 나일 강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집트에서 약 80기의 왕의 피라미드가 발견되었으나 많은 수가 깎여내려 폐허더미로 변했고 보물은 오래 전에 약탈되었다. 피라미드의 원형은 왕조 시대 초기부터 이집트에 알려져 있던 무덤 형태인 마스타바이다. 마스타바는 진흙벽돌이나 돌로 만든, 꼭대기가 평평한 4각형 구조물로 지하 매장실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3왕조의 2대 왕인 조세르는 임호테프를 건축가로 채용해 처음으로 돌만을 사용한 마스타바를 지었다. 그 높이는 8m였고 각 변의 길이가 63m인 정4각형 평면의 구조물이었다. 일단 완성된 마스타바 위에 4면 바닥에서부터 증축되어 꼭대기로 갈수록 좁아지는 4각형 구조물이 덧붙음으로서 더욱 높아졌다. 이렇게 해서 조세르가 지은 애초의 마스타바는 서로 다른 6개의 층을 갖는 높이 60m, 밑변이 가로 120m, 세로 108m에 이르는 계단형 구조물이 되었다. 사카라에 있는 이 기념물은 계단식 피라미드로 알려져 있으며 이집트에 세워진 중요한 석조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하부는 지하 복도와 방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깊이 25m, 너비 8m의 중앙 통로인데, 그 아래에 아스완산(産) 화강암으로 만든 지하 매장소가 있다. 이 계단식 피라미드는 길이 544m, 너비 277m의 거대한 벽으로 둘러친 경내에 있으며 왕이 사후 세계에서 쓸 물품을 놓아두던 다른 석조 구조물들의 잔해가 남아 있다. 사카라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다슈르에 있는 굴절 피라미드는 '뭉툭한', '잘못된','장사방형'(長斜方形) 피라미드로 불리는 특이한 모양의 구조물은 엄격한 4각뿔 무덤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나타낸다. 제4왕조 스네프루가 세운 이 피라미드는 각 변의 길이가 188m, 높이는 약 98m이다. 특이하게도 이중 경사가 있어서 중간 위로는 기울기가 달라지는데, 아래쪽이 위쪽보다 더 가파르다. 조세르의 계단식 무덤보다 순수한 4각뿔에 더 가까운 모양이다. 역시 스네프루 때 지은 것으로 보이는 마이둠의 기념비적 구조물은 당초 설계와는 다른 모양이지만 순수한 4각뿔 형태이다. 초기의 구조체가 점점 확장되어 거대한 8단의 석조물 더미가 되었고, 이후 테라스를 돌로 메워 연속된 경사면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구조물 전체를 평탄한 석회암층으로 뒤덮어 기하학적으로 순수한 4각뿔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많이 파괴된 결과, 지금은 70m 높이의 3단 피라미드 모습이다. 처음부터 4각뿔로 설계, 시공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묘는 다슈르에 있는 석조 '북피라미드'로, 일설에 의하면 스네프루가 세운 것이라 한다. 밑변의 길이는 약 220m, 높이는 104m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큰 것은 기자에 있는 쿠프·카프레·멘쿠레 등 파라오의 피라미드이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4천여 년 전 대(大) 피라미드를 건설한 노동자들의 묘지군을 추가로 발굴했다. 아메리카의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중부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에 있는 태양 피라미드와 달 피라미드, 치첸이트사에 있는 카스티요, 그밖에 안데스 산맥의 촌락에 남아 있는 잉카 문명과 치무 문명의 다양한 유적이 있다. 아메리카의 피라미드는 보통 흙으로 쌓아 표면에 돌을 입힌 것으로 전형적으로 계단식이며 꼭대기에 대좌나 신전을 올린다. 태양 신전 피라미드는 밑변이 가로 220m, 세로 230m로, 한 변이 길이가 230m인 정4각형을 이룬 기자의 피라미드(쿠푸왕이 축조)에 견줄 만한 규모이다. 분류: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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