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 - 복비는 [중국] 복희의 딸이다. 하백의 아내. 낙수(洛水)를 건너다 빠져 죽어 낙수의 여신이 된다. 예와 잠시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최고의 예찬과 칭송을 보낸 시인들의 시가 많이 남아있다. 열 개의 태양을 쏜 영웅 후예사일의 후예는 이쁜 마누라 달의 여신이었던 항아에게 바가지를 긁히고는 세상을 떠돌다가 우연히 낙수의 여신 낙빈을 만나게 되었다. 낙빈은 바로 복비를 말한다. 낙수(洛水)란 하남성 서부의 강을 말하는데 섬서성의 동부 진령산맥에서 발원하여 동류하여 하남성을 지나 황하로 들어간다. 공현 북서에서 황하에 합류한 하류는 배가 다닌다. 지류로는 이수(伊水), 간수(澗水) 등이 있다. 유역은 한민족의 가장 오래된 활동지로서 우공(禹貢)을 비롯한 고서에서 종종 그 이름이 나오며 더욱이 연안에는 낙양과 같은 고도가 있어 사적상으로도 유명하다. 전설에 의하면 오방십신도에서 말하는 동방을 차지하는 복희(伏羲,구망,太昊)의 딸이었던 낙빈은 낙수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어서 낙수의 여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빼어나게 아름다워서 시인들은 그녀에게 최고의 찬사와 칭송을 보냈다. 조식이 지은 낙신부에 의하면... 황초삼년, 나는 경사에서 다시 낙천으로 향하였다. 옛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 낙천강물에 낙신이 있으니 이름이 복비라하였다말한다 ,송옥과 초왕 그리고 무산신녀의 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 부(賦)를 지어 바친다 그녀의 자태는 놀라 날아가는 기러기처럼 날렵하고,< 구름을 타고 오르는 구불구불한 용과도 같아, 멀리서 바라보면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 하늘처럼 빛나고, 가까이서 보면 흰 연꽃이 녹빛 물 위에 피어난 것 같네. 몸매는 날씬하고 키도 알맞아 어깨는 칼로 깍은 듯 반 듯하고 허리는 빛나는 비단으로 묶은 것 같아. 아름답고 긴 목과 희게 드러난 윤기 흐르는 피부, 분칠하지 않아도 예쁘기 이를 데 없네. 높게 빗어올린 검은 머리, 가늘고 길게 굽은 두 눈썹, 불그레한 입술은 또렸이 아름답고 하얀 치아가 빛을 발하네. 반짝이는 두 눈은 볼수록 아름다워, 게다가 두 뺨에는 사람을 미혹시키는 보조개... 예가 복비를 만났을 때 그녀는 마침 선녀들과 함께 낙수의 물가에서 놀고 있었다. 모두들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데 유독 복비만은 우울해하고 슬퍼하였다. 그녀는 황하의 수신이 하백의 아내였다고 한다. 하백은 빙이(氷夷) 혹은 풍이(馮夷)라고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그가 강을 건너다가 물에 빠저 죽어 수신이 되었다고 하고 어떤 전설에서는 약을 먹고 물을 만나 신선이 되었다고도 한다. 하백은 풍류를 알고 흰 얼굴에 큰 키를 지닌 멋진 미남이었다. 그러나 그가 본래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는 북해의 능어(陵魚)처럼 하반신이 물고기의 형태를 띤다고 한다. 그는 늘 연잎으로 뚜껑을 쒸운 수레를 타고 나타났는데 용 같은 종류의 동물이 수레를 끌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들과 함께 구하(九河)를 돌아 다녔다. 굴원의 시편인 '구가' 가운데 하백편에 자세히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사람은 천일을 좋은 사람이 없고 꽃은 백일을 붉지 않다는 말처럼,황하의 신의 수성은 수시도 변하는 특성이 있었다. 하백은 풍류를 즐기는 수신이라 황하인근의 마을에서 아내를 맞이하는 풍속이 있었기에 예쁜 미인이 있으면 신부로 데려갔다. 그런 신부는 매년 교체하곤 하였다. 구름의 신 풍륭을 시켜 구름수레를 끌고 가 복비라는 절세의 미인을 찾아보게 하였지. 나는 허리띠를 풀어 맹세하며 나의 사랑을 표시하고는 복희의 신하 건수에게 중매를 부탁하였네. 그녀는 마음을 정하지 못해 어지러히 모였다 흩어졌다 하더니 그일이 사리에 어긋나니 전하기가 어렵다하네. 저녁엔 서방의 궁석으로 가네, 그곳은 곤륜산의 흐름이 시작하는 곳 아침햇살이 엄자산을 깨우면 유반강 가에서 아리따운 머리를 감네. 빼어난 미모를 지닌 그녀는 뽐내며 교만하고 날마나 안락하며 지나치게 놀기만 한다네. 아, 너무나 아름다우나 그녀는 너무도 무례하니 그녀를 떠나 다른 데로나 찾아가 볼 밖에... 굴원의《이소 離騷》가운데 복비에 관한 부분... 복비는 내심 이러한 하백의 광망스러움이 싫었다. 그래서 그녀는 황하를 버리고 낙수에서만 머물렀다. 이런 풍류끼가 다분한 하백이기에 복비에게도 진실된 감정이 있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늘 수심을 지었던 것이다. 후예와 복비는 모두 가정에서의 평안함을 얻지 못하는 비슷한 신세였기에 그들은 서로의 처지를 가련하게 여겨 사랑하게 되었다. 영웅과 미녀가 만난 셈이다. 하백에게는 수신답게 수많은 부하들이 있었기에 그들의 모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들의 사랑을 눈치챈 수신은 예를 죽이려고 하였지만 아홉 개의 태양을 화살로 쏘아 떨어뜨린 후예의 용맹에 감히 대항할 수가 없었다. 수신 하백은 응당 수신으로서 지녀야할 품격을 지키지 못하고 예에게 직접적으로는 대들 수 없어서 애굿은 황하인근의 백성들만 홍수를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게 하였다. 이에 화가난 예는 화살을 날려 하백의 왼쪽 눈을 맞혔다. 이에 하백은 엉엉 울면서 천제에게 하소연하였다. 하지만 행실이 나쁜 하백에게 별로 호감이 없었던터라 오히려 꾸지람만 들었다. 이를 두고 굴원의 초사중에 '천문(天問)'에 이르기를 천제가 예를 인간세상으로 보낸 것은 백성들의 고통을 없애주기 위함인데, 왜 전설에선 그가 하백을 죽이고 낙빈을 아내로 맞았다고 하는가? 하고 예가 낙빈을 아내로 삼았다는 전설은 그리 믿을 만하지 못하므로 나중에 하백의 눈만 화살로 맞혔다는 식으로 전해져 내려오게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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