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분자(劉盆子)는 적미군의 황제로 제위에 올랐을 때는 겨우 15세였다. 녹림계의 갱시제 무리에게 연금당했다 가까스로 도망친 번숭은 적미군 진중의 황족 가운데서 제비뽑기로 황제를 세웠다. 양치기 유분자가 뽑혔다. 일동은 엎드려 황제의 예를 올렸다. 유분자는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울고불고 해도 유분자는 황제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유분자는 번숭을 만나자 마음이 누그러져 더는 고집을 부리지 못하고 소황제의 옷을 입고 면류관을 썼다. 번숭은 부하들과 함께 유분자를 천자로 옹립했다. 황실의 상징인 붉은색으로 눈썹을 그린다고 해서 적미(赤眉)라고 불렸던 반란군은 유분자를 왕으로 삼고 수도 장안으로 쳐들어갔다. 적미의 유분자, 휴양의 유영, 여강의 이헌, 촉의 공손술 등은 황제의 칭호를 쓰고 있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
유분자(劉盆子)는 적미군의 황제로 제위에 올랐을 때는 겨우 15세였다. 녹림계의 갱시제 무리에게 연금당했다 가까스로 도망친 번숭은 적미군 진중의 황족 가운데서 제비뽑기로 황제를 세웠다. 양치기 유분자가 뽑혔다. 일동은 엎드려 황제의 예를 올렸다. 유분자는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울고불고 해도 유분자는 황제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유분자는 번숭을 만나자 마음이 누그러져 더는 고집을 부리지 못하고 소황제의 옷을 입고 면류관을 썼다. 번숭은 부하들과 함께 유분자를 천자로 옹립했다. 황실의 상징인 붉은색으로 눈썹을 그린다고 해서 적미(赤眉)라고 불렸던 반란군은 유분자를 왕으로 삼고 수도 장안으로 쳐들어갔다. 적미의 유분자, 휴양의 유영, 여강의 이헌, 촉의 공손술 등은 황제의 칭호를 쓰고 있었다. 광무제는 먼저 적미를 토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