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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적[五賊]은 금목수화토(金, 木, 水, 火, 土)이다. 하늘은 음양 오행으로써 만물을 화생하고 기로써 形(형)을 이루니 사람은 곧 이 기를 받아서 태어나고 자란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함으로부터(但自陽極生陰) 선천에서 후천으로 떨어지게 되어 오행이 능히 화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대적하고 해함으로부터(自相賊害) 각각 그 성(性)을 따로 하게 된 것이니 목은 금으로써 적을 삼고, 금은 화로써 적을 삼고, 화는 수로써, 수는 토로써, 토는 목으로써 적을 삼으니 이것이 이른바 하늘의 오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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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 - 오적[五賊]은 금목수화토(金, 木, 水, 火, 土)이다. 하늘은 음양 오행으로써 만물을 화생하고 기로써 形(형)을 이루니 사람은 곧 이 기를 받아서 태어나고 자란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함으로부터(但自陽極生陰) 선천에서 후천으로 떨어지게 되어 오행이 능히 화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 대적하고 해함으로부터(自相賊害) 각각 그 성(性)을 따로 하게 된 것이니 목은 금으로써 적을 삼고, 금은 화로써 적을 삼고, 화는 수로써, 수는 토로써, 토는 목으로써 적을 삼으니 이것이 이른바 하늘의 오적이 된다. 이러한 오적을 백성은 일용하되 알지 못하는 것이니, 그 기를 따라서 순행하므로 생겨나고 죽는 것이며 사망하였다가 다시 잉태하므로 생(生)과 사(死)가 그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이를 꿰뚫는 자가 있다면 역(逆)으로 조화를 베풀어 오행을 전도시켜 금이 본래 목을 극하는 것이나 목은 도리어 그로 인하여 기물(器物)을 이루고, 목은 본래 토를 극하는 것이나 토는 도리어 이로 인하여 생영(生榮)하게 된다. 토는 본래 수를 극하는 것이나 수는 도리어 이로 인하여 넘치지 않게 되며, 수는 본래 화를 극하는 것이나 화는 도리어 이로 인하여 지나치게 건조하지 아니한다. 화는 본래 금을 극하는 것이나 금이 도리어 이로 인하여 화를 받아들여 청명함을 이루니 극하는 가운데 새로운 생이 있게 되는 것이다. 오적이 전화하여 오보(五寶)를 이루며 일기(一氣)가 혼연(渾然)하여 화는 반본(返本)하게 되니 어찌 창성하지 아니하겠는가?
* 을사오적(乙巳五賊)이라 하여 일본에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매국노 5인(박제순(朴齊純, 외부대신)ㆍ이지용(李址鎔, 내부대신)ㆍ이근택(李根澤, 군부대신)ㆍ이완용(李完用, 학부대신)ㆍ권중현(權重顯, 농상부대신))을 규탄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시인 김지하(金芝河)는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300여 행의 담시(譚詩)를 발표했는데, 그 중 <오적(五賊)>은 도둑촌의 장ㆍ차관, 재벌, 국회의원, 장성, 고급관리를 다섯 역적으로 몰아 탄핵한 풍자시로, 작가는 포도대장과 오적이 어느날 아침 갑자기 벼락을 맞고 급살한다는 결말을 통해 강렬한 비판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는 일제강점기 소실된 민족의 가락을 계승ㆍ발전 시키려는 뚜렷한 목적하에 씌어진 작품으로 ‘담시’라는 새로운 형식과 전통적 풍자기법을 되살린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 오적산이라는 이름은 오적(五積), 즉 기적(氣積)·혈적(血積)·담적(痰積)·식적(食積)·한적(寒積) 을 풀어주는 약이라는 뜻으로 배가 아프거나 사지가 아프고 근육이 당기는 증상을 치료하며 백복령·생강·반하는 구토를 멈추게 해준다.
* 오적(五炙)은 궁중에서 제상에 오르는 다섯 가지의 적. 소적, 육적, 어적, 봉적, 채소적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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