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갑미는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난 젊은이였다. 아버지가 생사불명이 되자 유역을 용서할 수 없었다. 상갑미가 이끄는 대군이 마침내 황하에 도착하여 하백에게 강을 무사히 건너게 빌었다. 하백은 은나라의 기세로 봐서 유역이 큰 화를 당할 것이 분명하지만 망설이다 제 큰아버지가 죽은데다 아버지도 돌아오지 않고 소와 양까지도 빼앗겼으니 거절할 명분이 없고, 결국 상갑미의 군대를 강을 건너게 해 주었다. 한편 소식을 들은 면신은 겁에 질려 사신을 보내 자초지종 설명하게 하였다. 젊은 상갑미는 아버지가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사실로 인정할 수가 없었다. 상갑미는 유역의 사자의 목을 베고 계속 진군하였다. 면신은 전쟁을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초원을 주름잡는 은나라의 막강한 군사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은나라 군사들은 노략질을 하고 왕궁을 불태웠으며 면신은 살해당했다. 은나라 군사들은 왕항을 찾아 성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유역을 멸망시킨 상갑미는 대군을 거느리고 다시 은나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하백에게 감사드리고 강을 건너가게 부탁하였다.
자상갑미는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난 젊은이였다. 아버지가 생사불명이 되자 유역을 용서할 수 없었다. 상갑미가 이끄는 대군이 마침내 황하에 도착하여 하백에게 강을 무사히 건너게 빌었다. 하백은 은나라의 기세로 봐서 유역이 큰 화를 당할 것이 분명하지만 망설이다 제 큰아버지가 죽은데다 아버지도 돌아오지 않고 소와 양까지도 빼앗겼으니 거절할 명분이 없고, 결국 상갑미의 군대를 강을 건너게 해 주었다. 한편 소식을 들은 면신은 겁에 질려 사신을 보내 자초지종 설명하게 하였다. 젊은 상갑미는 아버지가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사실로 인정할 수가 없었다. 상갑미는 유역의 사자의 목을 베고 계속 진군하였다. 면신은 전쟁을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초원을 주름잡는 은나라의 막강한 군사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은나라 군사들은 노략질을 하고 왕궁을 불태웠으며 면신은 살해당했다. 은나라 군사들은 왕항을 찾아 성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분노한 상갑미는 유역에 무자비하게 복수할 것을 명했다. 그리하여 자그마한 나라 유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유역족은 역수(易水)에서 그 이름 유래되었으며, 지금의 하북성 역현 일대이다. 상족(은민족) 초기에 그 지역까지 세력을 떨쳤다. 유역을 멸망시킨 상갑미는 대군을 거느리고 다시 은나라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하백에게 감사드리고 강을 건너가게 부탁하였다. 하백은 친구인 면신왕의 유역 땅에 가보고 황폐한 모습에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백은 가슴이 아파 살아남은 이들을 모두 모아 다른 곳에서 살 수 있게 해주었다. 하백의 도움으로 다른 곳으로 이주해 다른 이름으로 살아남게 된 이 민족을 ‘요민(搖民)’이라고 했는데 새의 다리를 하고 있었고 훗날 진(秦)나라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