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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투스 황제의 자비 (La Clemenza di Tito)는 2막의 오페라 세리아이다. ‘티투스 황제의 자비’는 모차르트의 오페라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없는 작품군에 속할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또 공연장에서 자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나 일어난 일이므로 채 50년이 안 되는 것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작품 상연은 정격 연주가 활성화된 이후의 공연들에서 가능한 것이었으므로, 그야말로 최근 십 수년 사이에 이 작품은 완전히 새롭게 재발견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티투스 황제의 자비’는 모차르트가 마술 피리의 작곡으로 바쁜 기간 중에 급작스럽게 작곡된 곡으로, 실제 작곡 시간을 따져 보면 채 한 달도 되지 않는다. 아마도 주요 중창들과 합창, 아리아들은 모차르트 자신이 작곡했겠지만, 레치타티보들은 당시 모차르트의 제자였던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가 대신 작곡해 준 것이 거의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작품이 뭔가 엉성하고 급조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증거들인 것이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행사 음악’다. 그러니까, 레오폴트 2세의 뵈멘 왕 대관식 축제 기간 중에 사용되기 위해 의뢰된 작품인 것이다. 당시 유럽 중부의 강대국이었던 오스트리아 제국은 그러나 실제로는 단일체로서의 국가가 결코 아니었다. 단지 합스부르크 가의 수장이 상속한 여러 영토들의 집합체일 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레오폴트 2세의 정식 칭호는 ‘오스트리아의 대공, 토스카나의 대공, 헝가리와 보헤미아의 왕, 신성로마 제국 황제’ 라는 복잡한 것이었고, 그가 형 요제프 2세가 사망한 이후 제국을 물려받게 되었을 때 이 각각의 타이틀에 대한 수여식을 따로 거행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중에서 헝가리와 보헤미아 (뵈멘) 의 왕으로서의 대관식이 1791년 9월 프라하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티투스 황제의 자비’는 이 때 프라하에서 공연되기 위해 위촉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왜 모차르트가 그런 낡은 양식에 의한 낡은 주제를 선택했는지가 분명해 진다. 주인공인 로마 제국의 황제 티투스 베스파시오는 그 선량함과 통치자로서의 위대함, 근엄함 등으로 역사적으로 널리 높게 평가되어왔던 황제이고, ‘인류의 구원자’라고 칭송 받아 왔다. 오페라의 내용 역시 티투스 황제가 자신의 반대파들을 자비롭게 용서한다는, 그의 덕목을 찬양하는 내용인 것이다. 등장 인물
* 티투스 황제는 실제로는 거의 맥거핀에 불과한 인물이고,
* 실제 주인공은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자신의 성적 매력을 무기로 사용하는 황녀 비텔리아인 것이다.
* 그녀에 대한 사랑과 황제에 대한 충성심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갈이 찢겨나가는 세스토 역시 흥미로운 인물이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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