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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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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령은 드라마 구가의 서 (2013)에서 최강치의 아버지다. 마침내 구월령이 붉은 눈빛으로 깨어났다. 사랑에 배신당한 이유로 천년악귀가 될 수밖에 없었던 구월령은 깨어나자 사람을 해치기 시작했다. 마치 인간의 기력을 빼앗아 마력을 키우는 악마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도 슬픈 이력은 있을 것이다. 아니 왠지 슬퍼 보이는 악행이었다. 구월령은 한 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피에 굶주린 듯, 원한에 사무친 듯 사람을 해쳤다. 그러나 신수가 된 강치가 차차 자신의 반쪽인 사람 강치를 인식하는 것처럼 구월령도 피의 갈증 속에서도 부성애를 느끼는 것이었을까. 강치를 만나서는 분명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구월령은 오랜 친구인 소정 법사를 찾아 강치의 존재에 대해서 묻게 된다. 구월령이 소정법사를 찾은 것은 아주 중요한 복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조차 없지는 않겠지만 구월령이 강치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거란 암시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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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령은 드라마 구가의 서 (2013)에서 최강치의 아버지다. 마침내 구월령이 붉은 눈빛으로 깨어났다. 사랑에 배신당한 이유로 천년악귀가 될 수밖에 없었던 구월령은 깨어나자 사람을 해치기 시작했다. 마치 인간의 기력을 빼앗아 마력을 키우는 악마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도 슬픈 이력은 있을 것이다. 아니 왠지 슬퍼 보이는 악행이었다. 구월령은 한 마디 말도 없이 묵묵히 피에 굶주린 듯, 원한에 사무친 듯 사람을 해쳤다. 그러나 신수가 된 강치가 차차 자신의 반쪽인 사람 강치를 인식하는 것처럼 구월령도 피의 갈증 속에서도 부성애를 느끼는 것이었을까. 강치를 만나서는 분명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구월령은 오랜 친구인 소정 법사를 찾아 강치의 존재에 대해서 묻게 된다. 구월령이 소정법사를 찾은 것은 아주 중요한 복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조차 없지는 않겠지만 구월령이 강치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거란 암시로 받아들이자.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하필 구월령의 등장 시기가 담여울이 남장을 벗고 비로소 여장을 한 때와 맞물린다는 점이다. 결국 또 다시 도화의 연은 미뤄져야 할 것이 분명한데, 그것이 불행인지 아닌지도 조금 애매하기는 해도 어쨌든 도화의 연은 참 어렵다. 무지 어렵다. 하긴 그뿐이 아니다. 일본 상단의 단주로 재등장한 서화의 존재 또한 강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기생으로 입적을 마친 청조의 존재 역시 여울에게 향하는 강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뿐이다. 구가의 서 13회는 장편 드라마가 거의 그렇듯이 홀수회의 패턴대로 다소 처진 듯한 진행을 보였다. 그나마 구월령은 몇 컷이라도 등장하고 중요한 암시를 띄웠지만, 윤서화의 경우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계속해서 입술만 보여주는 중복된 신비감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금은 답답하지만 그것은 곧 밀어닥칠 폭풍 같은 전개를 위한 숨고르기라는 것을 알기에 지루하기보다는 오히려 긴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 모든 관심은 구월령의 행보에 쏠리기 마련이다. 서화의 배신으로 인해 천년악귀가 될 수밖에는 없었고 눈을 뜨자마자 악행을 저지르고 있지만, 짧은 강치와의 만남에서 보인 구월령의 다른 모습에서 천년악귀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팔자를 잠시 예감케 했다. 구미호가 인간의 어리석은 호기심과 두려움 때문에 인간이 될 수 없었어도 ‘그놈의 정’ 때문에 사람을 해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다정이 병인 구월령은 자기 본색대로 또 다시 ‘그 놈의 정’ 때문에 악귀가 돼서도 자식을 위한 희생의 길을 택하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구월령의 프로파일링에 맞다. 강치에게 필요한 구가의 서는 결코 콩이나 세고 있다고 구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되기에 실패한 구월령이 해답이 될 수도 없겠지만 어쨌든 구월령의 부활은 분명 강치의 구가의 서 찾기에 결정적 역할을 해주기 위한 재등장이 아닐까 싶은 것이 예상이자 기대이다. 어쨌거나 다소 힘이 빠질 수 있는 시점에 구월령의 부활은 탁월한 선택인 것은 분명하다. 천년악귀로의 부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구월령은 처음부터 바보 같은 사랑의 아이콘이었다. 구월령의 부활 시점에 여울이 처음 여장을 하게 된 것을 그저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며, 태서가 강치에게 청조를 지나간 사람이라고 한 것도 괜한 덕담은 아닐 것이다. 물론 사랑바보 구월령의 재등장이 도화의 연을 부추기는 한편 더 슬픈 결말을 자극할지는 몰라도 어쨌든 많이 미뤄뒀던 도화의 연이 본격화될 거란 기대가 무리는 아닐 것이다. 구월령의 부활과 처음 여장을 한 여울 사이의 방정식이 어떤 해답을 끌어낼지 궁금해진다. 어쨌거나 다음 주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김남길, 손예진의 상어가 방송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구월령의 부활은 구가의 서 작가의 배수의 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27일 상어의 첫 방송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이 21일 구가의 서 14회에 몰아칠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구가의 서 성공의 첫 단추를 꿰게 했던 구월령과 천하무적 강치의 동행이라면 시청률 쌍끌이가 가능한 일이다. 분류:월령 분류:구가의 서 분류:구월령 분류: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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