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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난 칠공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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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난 칠공주는 2006년 4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 방영한 한국방송공사의 텔레비전 드라마이다. 기획 의도 딸 부잣집을 배경으로 다루는 이야기이며, 네자매를 이야기로 하는 스토리이지만 7명의 딸이라는 의미가 아닌 네자매의 돌림자인 칠을 의미한다. 딸 부잣집 이야기. 단지 딸만 많은 집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시대 여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성격과 개성이 다른 네 자매 스토리다. 덧붙여, '칠'공주는 일곱 명의 딸이라는 뜻이 아니라. 네 자매의 돌림자 '칠'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머를 가미한 홈드라마지만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로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도록 한다. 군인 출신의 평범한 가장인 나양팔(박인환)의 네 딸들, 덕칠, 설칠, 미칠, 종칠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소문난 칠공주'는 이들 네 자매와 그녀들을 둘러싼 이물 간의 달라도 너무 다른 인생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그 단면들에 의해 깨닫게 되는 다양한 삶의 의미들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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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난 칠공주는 2006년 4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 방영한 한국방송공사의 텔레비전 드라마이다. 기획 의도 딸 부잣집을 배경으로 다루는 이야기이며, 네자매를 이야기로 하는 스토리이지만 7명의 딸이라는 의미가 아닌 네자매의 돌림자인 칠을 의미한다. 딸 부잣집 이야기. 단지 딸만 많은 집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시대 여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성격과 개성이 다른 네 자매 스토리다. 덧붙여, '칠'공주는 일곱 명의 딸이라는 뜻이 아니라. 네 자매의 돌림자 '칠'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머를 가미한 홈드라마지만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로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도록 한다. 군인 출신의 평범한 가장인 나양팔(박인환)의 네 딸들, 덕칠, 설칠, 미칠, 종칠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소문난 칠공주'는 이들 네 자매와 그녀들을 둘러싼 이물 간의 달라도 너무 다른 인생사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그 단면들에 의해 깨닫게 되는 다양한 삶의 의미들을 그려낸다. 1. 첫째딸 덕칠 평범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이지만 사랑없이 한 결혼으로 결코 행복하지 않는 주부. 결국 단 한번의 외도로 이혼을 당하고 쉽게 재혼을 선택한다. 재혼 가정안의 여러 문제들을 겪으며 가정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인물. 남편의 외도로 파괴되는 가정을 그린 드라마가 많았던 것에 반해 이번엔 아내의 외도를 정면으로 다루어보고 그 결과가 불어오는 파국과 근래 급증하는 재혼 가정의 실태와 속사정을 현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보고자 한다. 2. 둘째딸 설칠 아들 없는 딸부잣집에서 부모의 기대대로 기꺼이 아들 같은 딸로 자란 이 집안의 기둥. 이란성 쌍둥이 동생과는 평생 질투와 라이벌 관계이며 동시에 극복의 대상이다. 가슴깊이 자리한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일로써 극복해 성공한 케이스. 동생에게 사랑하는 남자까지 뺏기지만 이를 극복하고.. 근래 아들이 없어도 딸이 부모를 모시고 살며 아들 노릇 다하는 경우를 보여준다. 3. 셋째딸 미칠 모든 것을 잘난 외모 하나로 해결하고 명품과 쇼핑중독에 빠져 늘 카드 빚에 허덕이는, 요즘 급증하는 골빈 여자의 대명사이며 이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 쌍둥이 언니에게 늘 열등감을 느끼다가 오직 그 언니한테 복수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까지 빼앗는 대책없는 팜므파탈형. 하지만 미칠이 혼자많이 알고 있는 비밀이 있었으니.. 자기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인생까지 망치는 이 여자를 조심해라! 4. 넷째딸 종칠 철없는 나이에 혼전 임신으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 눈물겨운 시집살이를 한다. 하지만 한 집안의 아내와 며느리 역할을 지혜롭게 해내며 결국에는 주도권을 잡는다. 아직도 여전히 시댁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땅의 여자들을 대변하는 인물. 시댁과 남편과의 갈등으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 주부의 전형을 보여주며, 천방지축 어린 부부의 당찬 어른되기 과정을 재밌고 코믹하게 보여준다. 나덕칠 (김혜선 분) 첫째딸, 35세. 어릴때부터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맡아 키운 이 집안의 살림꾼. 동생들한테는 고민거리도 잘 들어주고 맘도 잘 헤아려주는 속 깊은 큰언니지만, 주체성이 강하지 못하고 똑부러지지 못한 성격탓에 남에게 잘 휘둘리며 우유부단하다. 그만큼 정에 약하고 순수한 면이 있다. 여대 가정학과를 나와 이쁜 가정 꾸미고 남편 사랑받고 아이 잘 키우는게 꿈이었던 덕칠. 뭐든지 중간 정도였던 덕칠이 가장 잘할수 있는건 그것 뿐인거 같다. 장교 사위를 봐야 한다며 육해공군을 몽땅 뒤져 사윗감을 물색해 오는 양팔과, 군인 아내라면 지긋지긋 넌덜머리 난다며 절대 군인한테 안보내겠다는 명자 사이에서 갈등하던 덕칠은 마침내 대학 졸업식 다음날, 명자가 떠미는대로 평범한 남자 구수한과 결혼해 현재 두 아이를 둔 결혼 12년차 주부다. 문제는, 연애 기간도 없이 딱 세 번 만나고 결혼한 7살 연상 남편과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가슴 뜨거운 사랑 같은걸 느낀적이 없다는 것이다. 겉으론 행복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와 성공한 결혼생활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외롭다. 사는게 재미도 없다. 일 밖에 모르고,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곤, 밥 도, 자자, 미?나?, 세마디 뿐인 남편. 뽀뽀, 스킨쉽, 전혀 없고 비오는날 무슨 데이트냐고 퉁박이나 주는 남편. 이 무뚝뚝한 남자는 돈 잘벌어다 주는걸로 남편의 의무를 다했다 생각한다. 거기다가 성격 까다로운 장인과 가끔 술도 마시고, 용돈도 넉넉히 드리고, 이만하면 맏사위 노릇도 잘하는데, 집에서 살림이나 하는 여자가 무슨 불만이냐며 어이없어 한다. 남편의 말마따나 배부른 투정인지 모르겠지만,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느낌은 덕칠을 방황하게 한다. 그저 친정에 가서 엄마랑 수다 떨며 텅빈 가슴을 달랠뿐이다. 그런 덕칠에게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남편의 절친한 친구와 어쩌다 보니 부적절한 관계가 되어 있었다. 근래 많은 주부들이 애인 두기가 유행이라지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다니, 어쩌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 관계를 청산하고 싶지 않다. 남편과는 달리, 그 남자는 여자의 섬세하고 여린 감정을 잘 받아주고 자상했고 사랑이 뭔지도 아는 사람이고 나를 뜨겁게 해주는 남자다. 남편한테 들킬까봐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지만, 행복에 전율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남편과 이혼 같은건 꿈에도 생각해 본적 없다. 들키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더 이상은....생각하고 싶지 않다. . 나설칠 (이태란 분) 둘째딸, 28세. 미칠이와는 이란성 쌍둥이로 자랐다. 여러 가지로 미칠이와 대조적이며 비교가 되면서, 두사람의 라이벌 관계, 질투 의식은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쁘다는 이유 하나로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고, 설칠이가 맘에 둔 남자까지도 결국 미칠이 차지가 되고 만다. 미칠에 대한 외모 콤플렉스는 늘 설칠에게 아픔으로 남아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미칠의 카드빚을 갚아주며 명품중독에 걸린 미칠을 바른 길로 이끌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 미칠이 이뻐서가 아니라 부모를 위해. 그런데 이 두사람 사이에는 비밀이 있었으니... 미칠에 대한 열등감을 공부로 극복해내 집안의 아들 노릇 또한 잘하고 있다. 아버지 양팔의 가장 자랑스러운 딸로, 육사를 나와 현재 중위 근무중이고 곧 대위 진급 예정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강직하고 반듯한 성격이며 부지런하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한번도 입밖에 꺼내 본적도 없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군인이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자신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설칠은 아버지와 대립하고, 인생의 지표였던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에 한동안 방황한다. 이로 인해 환상적인 부녀관계는 깨어지고 만다. 하지만 갈등 끝에 결국 두사람은 용서와 화해를 시도하는데... 설칠에겐 오래된 친구 유일한이 있다. 육사 1학년 때 학교간 학점교류 수업의 스터디 모임에서 서로 알게돼 그럭저럭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만나오는 사이다. 연인관계로 발전하진 못했지만 설칠의 입장에선 유일한이 가장 가까운 이성이고 첫사랑이다. 속으론 언젠가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도 품고 있다. 그러나 유일한은 설칠을 친구로만 대할 뿐, 이성으로는 느끼지 않는다. 고백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던 설칠은 장교 사위를 보겠다며 서둘러 대는 양팔의 성화에 못이겨 일한에게 가짜 애인노릇을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때마침 동생 미칠이도 애인을 소개하고, 그 자리에서 아연실색하는 설칠. 동생의 애인은 다름 아닌 유일한이었던 것이다. 유일한이 지금까지 마음에 품고 있던 첫사랑이 동생 미칠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설칠은 모든 연락을 끊고 특훈을 받으러 떠난다. 그제야 설칠과 미칠이 쌍둥이자매임을 알게된 유일한. 그렇게 힘든 훈련 속에서 모든걸 잊고자 몸부림치는 설칠에겐 오래전부터 설칠을 짝사랑하는 군대 졸병 연하남이 있었다. 설칠 밑에서 계원으로 근무하던 연하남은 지극정성으로 설칠을 모시고 여러 방식으로 애정표현을 하지만 그때마다 설칠은 간단하게 무시하고 만다. 설칠이 힘들때마다 말없이 옆에 있어준 연하남은 제대후, 민간인으로 찾아와 사랑을 고백하는데... . 나미칠 (최정원 분) 셋째딸, 28세. 웬수는 집안에 있고 라이벌은 형제자매 중에 있다는 말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쌍둥이로 자란 설칠과는 평생 라이벌이며 서로가 열등의식을 갖고 있으며 늘 질투의 대상이다. 서로의 존재 자체가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관계다. 어려서부터 인물이 뛰어나고 애교도 많아 부모님 사람을 독차지했으나 학교에 가고 난 뒤부터 늘 설칠이한테 뒤지고 비교된다. 공부 잘하고 성실한 설칠인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우등생으로 주목받는데 반해 미칠인 공부는 뒷전이고 얼굴값 한다고 숱한 남학생들과 어울리고, 날라리들과 어울려 노느라 학교에선 불량 학생으로 낙인찍힌다. 부모님은 미칠이 땜에 학교에 불려와 굽신대고, 설칠이 땜에 목에 힘준다. 늘 설칠과 비교되자 미칠은 점점 더 삐뚤어지고 빗나가기 시작하는데, 거기에는 미칠이만 알고 있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으니... 이쁜 얼굴 하나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세상 이치를 너무 일찍 깨우치는 바람에 미칠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순간순간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깊은 생각없이 충동적인 행동을 일삼고 죄의식도 별로 없다. 내 인생에 있어 남자란, 내 허영끼를 충족시켜 주는 봉이라고 생각한다. 간신히 전문대를 졸업하고 간호조무사로 취직했지만 식구들 몰래 때려치우고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알바를 한다. 그러나 알바비로 자신의 명품 욕구와 사치와 허영끼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남자들과 불건전한 만남까지 가지면서 명품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몇번이나 신용불량자 위기가 온걸 부모몰래 설칠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아버지 몰래 해주느라 무던히도 엄마 속을 태우면서도 끝내 정신을 못차린 미칠에게 설칠은 냉혹한 말로 상처를 준다. 설칠에게 오기를 품은 미칠은, 설칠이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유일한에게 의도적인 접근을 시도하는데... 설칠을 까뭉개는 방법으로 유일한 같은 남자 하나 꼬시는건 식은 죽 먹기보다 쉬웠다. 작정하고 우연을 가장해 여러번 마주치자 예상대로 유일한은 넘어왔고, 애인이라며 일한을 집에 소개함으로써 설칠에게 치명타를 입히는데... 설칠에게 충분한 상처를 줬다고 생각한 미칠은 유일한을 정리하려 나간 자리에서 일한으로부터 의외의 말을 듣는다. 첫미팅에서 만나 지금까지 첫사랑으로 자신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일한. 그런 일한의 고백을 듣고 미칠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 나종칠 (신지수 분) 넷째딸, 20세. 딸만 내리 낳던 양팔에게 마지막까지 실망감을 안겨준 이집의 막내딸로, 이젠 제발 딸은 그만 땡친다는 뜻에서 땡칠이라고 불린다. 어려서부터 사내아이 행세를 하며 자랐고 소꿉장난 대신 총이나 칼로 전쟁놀이 하며 자랐다. 그러나 늘 속으론 여성을 동경하고, 여자로 자라기를 원했다. 막내답게 밝고 명랑한 성격이지만 겁도 많고 순진한 재수생이다. 둘째인 설칠이 뒤를 이어 사관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양팔의 기대에 맞춰 열심히 공부했지만, 과외선생 뺀질이 황태자를 만나면서 사관학교의 꿈은 멀어지기만 한다. 양팔 앞에선 공부하는 척하면서 몰래 황태자와 연애 삼매경에 빠진 것. 용돈을 벌기 위해 과외 선생을 하긴 하지만 부잣집 외동아들에 멋진 스포츠카를 모는 법대생인 황태자는 그야말로 종칠에겐 절대적인 이상형이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아침 구보도 힘들고 단체기합 받을 때도 하늘이 다 노랗다. 식탐도 많아지고 잠도 많아지고 똥배도... 뭔가 이상해 검사해본 종칠은 기겁하고 만다. 임신이란다. 딱 한번 뿐이었는데, 고등학교 졸업식 날, 인생 종쳤다고 엉엉 우는 종칠을 살며시 안아주며 위로해준 황태자... 그때 딱 한번 뿐이었는데 임신이라니... 종칠로부터 임신 소식을 들은 황태자는 도망칠 생각부터 하고 어쩔 수 없이 언니들을 동원해 황태자를 불러다 칠공주의 자매애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러나 마마보이인 황태자는 어머니인 반찬순에게 모든 걸 떠맡기고 반찬순은 아들의 앞길을 망치는 종칠의 행각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어 양팔을 찾아가 담판을 짓는데... 하지만 양팔 또한 만만할 리가 없다. 전쟁에 임하면 오직 승리만을 목표로 하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반찬순과의 한판 대결을 벌이는 양팔. 그 와중에 종칠은 양팔과 반찬순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눈물을 쏟는데... 결국, 양팔의 작전에 반찬순은 두손을 들고 울며 겨자먹기로 종칠을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혼전 임신했다는 약점을 잡아 결혼 준비에서부터 종칠에게 상처를 준다. 종칠에 대한 실망감으로 결혼식장에도 참석하지 않는 양팔. 비록 아버지 뜻에 따라 군인이 되진 못했지만 여자로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게 효도라 생각하고 결혼한 종칠 앞엔 생각지도 못했던 험난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처음부터 못마땅한 반찬순의 고된 시집살이와 아직도 총각행세를 하며 온갖 여자들과 노는데 정신팔린 남편은 아직 나이 어린 종칠이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시련이었다.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 모든 걸 눈물로 참고 견디던 종칠은 언니들의 몇번의 도움을 받으며 차츰 차츰 결혼의 의미에 대해 깨닫기 시작하는데... 딴 여자들과 여행까지 다녀온 태자와 대판 싸우는 중에 산기를 느낀 종칠은 결국 난산으로 죽음의 고비까지 넘나들며 아이를 낳는다. 육아에서, 철없는 남편 길들이기까지 하나 하나 해내는 종칠. 시어머니에게도 할말은 하며 신세대의 면모를 보이지만 가정교육 잘 받은 탓에 되바라지진 않는다. 그런 종칠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시어머니는 종칠과 함께 결국 고부 반찬가게를 열기로 하는데.... 철없는 어린 부부가 아이까지 낳고 살면서 어른이 되어 가고, 가정과 결혼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귀여우면서도 가슴 훈훈하게 그려진다. . 유일한 (고주원 분) 28세. 설칠과 미칠 쌍둥이 자매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을 놓고 번민하는 남자. 따뜻하고 감성적이며 책임감도 있고, 건전한 사고방식과 바른생활 사나이. 적당히 보수적이며 도덕적이라 함부로 여자도 못 사귀고 그럴듯한 연애 한번 못해본 쑥맥이다. 그렇다고 어디 모자란건 아니고 겉으론 멀쩡하고 젠틀하며 부유한 집안에 전문직을 가진,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이다. 함께 사는 외삼촌과는 더없이 가까운 사이며, 성격상 환상의 복식조를 이룬 두 남자의 코믹 플레이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대학 1학년때 스터디 모임으로 알게 된 설칠과는 지금까지 좋은 친구사이로 잘 지내고 있다. 서로 말이 통하고 온도와 코드가 잘 맞긴 하지만, 설칠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다. 그런 일한이 아직도 못잊고 가슴에 품고 있는 첫사랑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대학 첫미팅에서 만난 미칠이다. 아직도 첫사랑을 잊지 못한 유일한은 그녀를 백방으로 찾아보지만 번번이 허탕만 치고 만다. 바로 그즈음, 놀랍게도 그 첫사랑인 미칠이가 일한 앞에 나타나는데... 미칠이 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설칠이와 맞닥뜨린 유일한은 그제야 설칠이와 미칠이가 자매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일한은 설칠의 감정은 전혀 모르고 미칠이와 사귀는데.. 나중에 연하남을 통해 설칠의 감정을 알게 된 유일한. 더구나 미칠이가 설칠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자신을 이용했었다는 것을 알고는 혼란에 빠진다. . 연하남 (박해진 분) 24세. 설칠을 직속상관으로 모셨다. 처음부터 설칠에게 마음을 두었지만 차마 내색하지 못하고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가끔 마음을 보여도 설칠은 무시할 뿐 도대체가 남자로 대해주질 않는다. 결국, 제대후 군인이 아닌 민간인으로 찾아가 사랑을 고백하는데... 네 살이나 어린 부하가 찾아와 사랑한다고 하자 설칠을 귀엽다는 듯 웃기만 할 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연하남은 포기하지 않고 늘 설칠 주변을 서성인다. 군복무시 설칠에게 오랜 짝사랑 남자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두사람이 만날때마다 가슴 졸이며 바라보았던 것도 설칠은 모를 것이다. 그 남자 때문에 괴로워하는 설칠 옆에서 기꺼이 위로도 되어줬다. 그래도 설칠이 마음을 못 열자 연하남은 유일한을 찾아가 설칠의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설칠 미칠 일한 하남 네사람 사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설칠은 결혼하면 부모를 모시고 살아야한다며 처가살이 할 것을 주장하고 연하남은 자신은 고아나 다름없으니 걱정없다고 설칠을 안심 시킨다. 길길이 뛰며 연하남과의 결혼을 반대한 양팔을 겨우 설득해 허락을 받아낸 설칠은 느닷없이 찾아온 연하남의 부모를 만나고 기겁하는데... . 나양팔 (박인환 분) 아버지. 60세. 가난한 집안의 칠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해 군대에 말뚝을 박았다. 하사관으로 시작해 원사계급을 마지막으로 30년 넘는 군생활을 마치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그래도 제복빨이 받아, 현재 아파트 경비 일을 하고 있다. 더럽고 아니꼬운 일도 많지만, 경비 일도 전문직이라는 자부심과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인정을 받는다. 전역한지가 언제라고 아직도, 여전히 군대식으로 집안을 다스린다. 철저하게 군인정신으로 무장되어 있고, 인생관 가치관 작은 습관 말투까지도 천상 군인이다. 이 집안에 대화는 필요없다. 오직 원리원칙과 명령, 복종만이 있을 뿐이며, 누군가 잘못하면 연대책임을 물어 무조건 단체기합이다. 이것이 진정한 가족의 정이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오는 법, 자나 깨나 운동과 훈련으로 체력을 단련해야 한다. 아침이면 네 딸들과 함께 구보훈련을 하고 밤이면 온식구 운동장에 집합시켜 단체기합 주는게 이 집안의 일과다. 오직 한길 밖에 모르는 일방적인 성격이지만, 그래도 그 성격이 바람잘 날 없는 이 집안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주기도 한다. 그렇게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양팔에게도 평생 한이 있었으니, 장교가 되지 못한 것이 그것이다. 두고봐라. 아들만 낳으면 내 기필코 장군을 만들리라... 군대 앞의 단골 라면집에서 일하던 순진한 경명자를 꼬셔 결혼식도 없이 달랑 물한그릇 떠놓고 살림을 차린것까진 좋았지만 고아라던 사람이 반팔이 외팔이 한팔이 단팔이 장팔이...시동생들을 앞세워 시부모가 들이닥치는 통에 아내에게 약점을 잡혀 두고 두고 원망을 듣는다. 그렇다고 누군 뭐 아내에게 할말이 없는 줄 아는가. 아들 낳아 장군 만들겠다는 양팔의 꿈이 무색하게도 어찌 그리 줄줄이 사탕처럼 딸만 내리 낳는지. 그나마 둘째딸이 육사를 나와 장교가 되어 숨통을 터 줬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화병 도져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둘째딸 만만세다. 나름대로 화려한(?) 노년을 보낸다고 자부심을 갖던 양팔에게도 시련이 닥치는데, 시집 가 잘 사는 줄 알았던 큰딸이 바람이 나 이혼 위기에 처한 것이다. 참한 살림꾼인줄만 알았던 큰딸이 바람이 나다니, 뒤통수 얻어맞고 휘청거리는데 인물값 하느라 정신없는 셋째딸은 카드빚으로 신용불량자 위기에 처했다고 난리법석, 게다가 집안의 두번째 장교 탄생을 눈앞에 두었던 막내딸마저 배신을 때리고야 말았다. 스무살 나이에 혼전임신이라니... 이십이시 통금 시간까지 정해놓고 점호까지 하며 딸들 감시를 철저히 했건만 이 무슨 낭패란 말인가. 임전무퇴 정신으로 하나하나 자기 방식대로 해결해 나가는 양팔의 넘치는 카리스마.... 그러나 그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뭉개는 천적이 있었으니, 그는 곧 막가파 장모 남달구여사다. 일반적인 장모와 사위 관계가 아닌, 막상막하의 기개를 보이는 두사람의 관계는 온집안을 긴장으로 몰아넣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 경명자 (김해숙 분) 어머니. 54세. 어릴 때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재가해 가면서 찬밥 신세로 버려졌다.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을 뛰쳐나와 온갖 고생 끝에 자리잡은 군부대 앞의 라면집에서 운명처럼 나양팔을 만난다. 양팔의 꼬임에 넘어가 열아홉 어린 나이에 살림까지 차렸는데, 이게 웬걸,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에 사기결혼이 아닌가. 나이도 속였지, 시부모 시동생 줄줄 딸렸지, 돈 한푼 없지. 그러나 어쩌랴, 이미 섞었는걸. 그래도 지금까지 큰소리 한번 못치고 살았다. 양팔의 따까리 노릇 마다않고 그 많은 시댁식구들 뒤치다꺼리까지 할만큼 다 했지만 단 하나, 딸만 내리 낳았다는 죄 하나로 기가 죽는다. 그게 어디 내 죄인가만은... 두고보자. 아들보다 딸이 최고인 세상 온다. 내딸들 만큼은 최고로 키우겠다. 일년에 몇번씩 쌌다 풀렀다 하는 이삿짐 보따리 그만 싸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일찌감치 서울 변두리에 자리 잡아 앞서가기 시작한 경명자. 비록 학벌은 없지만 지혜롭고 알뜰해 부동산 재테크로 재산을 불렸다. 한평 두평 시작한게 지금은 허름하지만 건물 몇채에서 세를 받는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정확히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명랑 쾌활한 성격으로 할말도 척척하는 명자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편 앞에서는 일단 순종하는 척하고 돌아서면 구시렁거리는 걸로 화를 삭이는 보통 주부다. 양팔이 몰래 딸들 문제를 감싸고 쉬쉬하다 걸려 한통으로 기합을 받기도 한다. 아내라고 열외는 없다. 잘 키웠다 생각한 딸들이 하나씩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그 해결점을 놓고 양팔과 무수히 갈등을 일으키며 속앓이를 하다 남몰래 쏟은 눈물이 한강의 반이다. 특히, 설칠이 미칠이로 인한 양팔과의 갈등은 명자를 힘들게 하고, 두 딸들에 대한 이중적인 심리로 스스로 괴로워한다. 게다가 나한테 해준거 하나 없는 친정엄마의 달갑잖은 등장. 천륜을 버리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엄마를 받아들이지만 서로 못잡아먹어 으르렁대는 남편과 친정엄마 사이에서 명자의 스트레스는 하늘을 찌를 듯하지만, 결국 엄마의 깊은 속내를 알게 되면서 평생 쌓아온 미움을 털어내는데... . 남달구 (나문희 분) 경명자의 친정엄마. 72세. 남편이 일찍 죽자, 나름대로 먹고 살기 위해 딸 경명자를 데리고 홀애비한테 재가한걸 시작으로 달구 여사의 인생은 꼬이기만 하는데.. 그 뒤로도 이 남자 저 남자랑 동거도 했는데 정확히는 본인도 모른다. 그러다가 결국 전처 자식들한테도, 남자들한테도 다 버림받고 오갈데가 없자 반겨주지도 않는 딸 경명자한테로 왔다. 한마디로 팔자가 남달리 쎈 여자가 남달구 여사다. 누구 눈치도 안보고 사람 어려운줄 모르고 욕을 달고 사는 욕쟁이 할머니다. 떡칠이년, 땡칠이년, 손녀 이름 뒤엔 반드시 년짜가 붙고 사위에겐 아직도 <나하사>라고 불러 존심에 불을 지른다. 하사 진급하고 원사로 전역한지가 언제라고... 세상 무서울거 없는 사위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존재로 늘 집안이 편할 날이 없어 딸로 하여금 신경제를 복용하게 만든다. 그러나 표현만 거칠 뿐 가슴 속 깊은 곳에 속정도 깊어 생명처럼 꿍치고 다니던 돈을 털어 뒤늦게 딸과 사위의 결혼식을 올려주며 화해의 물꼬를 트는데... . 구수한 (이대연 분) 덕칠이의 전 남편, 42세.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 참하게 생긴 덕칠이 내조 잘하고 조신하게 살림도 잘 할 것 같아 처음 맞선보는 자리에서부터 내 여자다 찍었다. 보수적이고 무뚝뚝하고 재미없지만 책임감 있고 신실하다. 남편 노릇 따로있나, 돈 걱정 안하게 해주면 그만이지. 아내는 벌어다 준 돈으로 살림 잘하고 애들만 잘 키우면 되는 거다. 낯간지럽게 사랑타령은 무슨, 부부란게 다 그렇게 사는거지. 으레 남자답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전형적인 인물이지만 속정은 깊다. 이런 면이 장인인 양팔이랑은 아주 잘 맞고 처가에도 잘 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아내 덕칠이 이상했다. 화끈하고 급한 성격답게 뒤를 밟았더니, 아뿔사, 덕칠이 바람을 피운다. 그것도 제일 믿었던 친구, 방송국이랑. 세상에 이런 일은 없다. 이럴 수도 없다. 요즘 여자들 다 바람 펴도 내 아내만은 안된다. 대체 내가 뭐가 부족하단 말인가. 단칼에 쫑내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눈물을 삼키며 자식들 보고 참았다. 그래, 지금이라도 돌아와 다오. 아무일 없던 것처럼 받아주마. 방송국을 다그쳐 덕칠과의 관계를 청산하게 하고 모르는척 덕칠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덕칠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방황했다. 잊으려 했지만 잊을 수 없고, 그 배신감에 치가 떨려 더는 같이 못살겠다. 잠시 별거라도 하면서 생각해봐야겠는데, 장인의 성화에 못이겨 이혼까지 해버렸다. 그래, 인연이라면 이혼 후에라도 다시 만나지겠지... 이미 서류정리까지 해버렸지만, 덕칠이 깊이 반성한다면 다시 받아줘야지, 애들 엄마니까, 그런 구수한의 생각에 찬물을 끼얹듯 덕칠이 재혼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 왕선택 (안내상 분) 덕칠이의 재혼 남, 38세. 배신자와 대학 커플로 열렬하게 연애하다가 결혼에 골인, 아이 둘 낳고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아내는 낭비벽에 노름, 외도, 알콜 중독 등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 가출, 이혼까지 하지만, 늘 첫사랑인 아내 배신자를 잊지 못하고 아내가 제자리에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유머감각도 있지만, 정에 약해 잘못된 사랑이라도 버리지 못하며 소심한 성격에 은근히 뻔돌이다운 면도 있다. 이혼하고 혼자 일과 집안일을 하던 왕선택은 순전히 아이들의 양육과 살림해줄 사람이 필요해 재혼 결심을 한다. 자신의 사랑보다는 아이들 양육과 편안한 가정을 위한 가정부가 필요했던 왕선택과 딱히 능력없고 혼자 살 자신없어 재혼을 결심했던 덕칠. 애초에 출발부터가 잘못된 두사람의 재혼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 뿐이었으니.... 그래도 이혼경력이 걱정된 왕선택은 덕칠의 전남편 구수한을 만나 이혼사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철저함까지 보인다. 그러나 재혼 첫날부터 연락해온 전처 배신자와 만남을 계속 하면서 위기를 조성하는데... 전처의 계략에 빠져 있는 돈도 다 털리고, 아이들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배신자에게 속아넘어가는 왕선택. 다시 재결합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전처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재혼한 아내 덕칠이 가슴에 상처를 줬던 왕선택은 나중에야 배신자의 속셈을 알아채고... 전처에게 상처받은 덕칠 또한 이제부터 모든 걸 자신에게 맡겨 달라 하고 왕선택 또한 조금씩 덕칠에게 마음을 열고 정을 준다. 이렇게 된 데에는 덕칠 자매들의 공이 크기도 하다. 때로는 회유로 때로는 협박으로 왕선택의 마음을 돌려놓은 자매들. 칠공주가 떠서 해결 안되는게 없다. 얼결에, 아이들과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해 재혼했던 왕선택은 가정의 소중함과 재혼은 초혼보다 몇 배의 노력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근래 급증한 재혼 가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대안까지 제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전처 배신자 때문에 재산까지 다 날리고,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안한다는 처가살이를 시작하는데.. 매사에 장인 양팔이와 부딪치기만 하는 왕선택. 맏사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지 못한 양팔이와 양팔이의 일거수 일투족에 제동을 걸고 나오는 왕선택. 두 사람의 장인-사위 모습이 코믹하고 재미있다. . 황태자 (이승기 분) 종칠이의 남편, 21세. 일명 뺀질이로 통하며, 말 그대로 뺀질뺀질 한데다 대책없는 마마보이다. 반찬순의 지극정성으로 자라 세상 어려운줄 모르고 이름 그대로 황태자로 자랐다. 무슨 일만 터지면 엄마 치마꼬리에 매달리고, 엄마 소리부터 나온다. 타고난 머리탓에 법대에 무난히 진학했고 법대 들어간 기념으로 사준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여자들 꼬시기에 여념이 없다. 가정환경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안하고, 부유한 가정에서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란 부잣집 외동아들처럼 하고 다닌다. 그런 황태자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용돈을 줄였더니 과외로 용돈 번다고 나섰다가 그만 재수없게 가르치던 종칠에게 발목이 잡히고 말았으니... 종칠의 언니들 앞에선 당장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엄마만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자신에게 불리할 때면 선생님임을 내세워 종칠을 옴짝달짝 못하게 하고 종칠을 떼내려고 온갖 술수를 다 써보지만 번번히 실패한 황태자는 결국 편지 한 장 써놓고 가출하기에 이르는데... 모든걸 엄마가 알아서 하겠다는 약조를 받고야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엄마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종칠이 아빠 양팔이다. 결국 종칠과 결혼하라는 엄마... 결혼식 전날까지도 도망쳤다가 붙들려 와서 강제로 결혼한 황태자는 내 인생 망쳤다며 종칠은 거들떠도 안보고 총각행세에 정신이 없다. 그렇게 철딱서니없던 태자는 아이가 태어나고 종칠의 진정한 모습을 보면서 차츰 차츰 어른이 되어 가고 마침내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기에 이른다. 비록 어린 나이에 원하지 않는 결혼을 했지만, 아내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가정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배워가는 철없는 남편으로 미워할 수 없는 역할이다. . 반찬순 (윤미라 분) 황태자의 엄마, 48세.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어린 나이부터 부잣집 가정부 노릇을 하다 주인집 아들과 눈이 맞아 황태자를 임신했다. 온갖 방법으로 둘을 갈라놓으려는 주인집의 음모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아들 황태자를 낳았다. 하지만 법대생이던 남편이 사고로 죽자 가차없이 쫓겨났고 그 뒤 반찬순은 어린 아들을 어떡하든 훌륭하게 키워 주인집에 복수하려는 소망 하나로 어려운 세상을 버텨냈다. 온갖 허드렛일을 전전하다 부잣집 어깨 너머로 배운 솜씨로 반찬가게를 하고, 음식 솜씨가 좋아 단골도 꽤 많고 나름대로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음식을 만든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과거를 말하지 않고, 마치 부잣집 마나님 출신처럼 기품있게 행동하고 도도해 보이기까지 해서 비록 반찬가게를 하지만 함부로 할 수 없는 인상이다. 그러나 내면적으론 성격 급하고 다혈질이며, 다급할 땐 자기도 모르게 충청도 사투리가 튀어 나온다. 그렇게 생명처럼 아끼며 키운 아들이 남편의 뒤를 이어 법대까지 진학하고 이제 탄탄대로 성공의 길만 남았다 생각할 즈음,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되는데... 아들이 가르치던 재수생 기집애가 덜컥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아들의 앞길을 망쳐도 유분수지, 절대 가만 두고 볼 수 없다. 어떻게 키운 내 아들인데. 모든걸 내게 맡기고 너는 공부만 하여라, 반찬순은 그길로 양팔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그러나 양팔을 만나보니 반찬순의 아파트에 새로온 경비로 첫날부터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악연중의 악연이 아닌가. 일승 일패를 거듭하던 양팔과의 대결에서 결국 반찬순은 눈물을 머금고 종칠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로 하는데 양팔과 반찬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종칠이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고 반찬순은 결혼준비에서부터 종칠을 괴롭힌다. 혼전임신으로 내 아들 발목을 잡았으니 대가를 치루는게 당연해, 암. 며느리와 사사건건 부딪히던 반찬순은 급기야 종칠에게 약점을 잡히고 마는데... . 공수표 (노주현 분) 유일한의 외삼촌, 50세. 자칭 연애박사고, 아는 것도 많고, 남자도 여자 잘만나야 팔자가 핀다고 생각한다. 우스개 소리도 잘하고 능글맞은 면도 있고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유형이다. 늘 여자한테 껄떡대지만 성사된 적은 한번도 없다. 일찌감치 서울로 유학 온 어린 조카를 뒷바라지하다 보니 이젠 웬만한 살림은 척척에다가 동네 부녀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여성화(?)가 되어 버렸다. 일한도 외삼촌을 아주 엄마 취급하는 통에 죽을 맛이다. 이제 그만 일한의 뒷바라지에서 독립해 장가라는 것도 한번 가보고 싶고 여자랑 살림이란 것도 차려보고 싶다. 그러니 얼른 장가 가라고 일한을 볶아치는데... 그런 공수표의 신경을 건드리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얼마전부터 알게 된 반찬가게 주인 반찬순이다. 뭔가 말못할 과거도 있어 보이고, 말빨도 보통은 넘고 사람 아주 깔보듯 하는 태도가 영 밥맛이다. 그러면서도 가끔 맹해 보이는 묘한 데가 있고, 공수표만 보면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공수표 또한 반찬순만 보면 살기등등해지는데... 만나기만 하면 아웅다웅한 두사람, 왜 그럴까? . 분류:드라마 분류:칠공주 분류:중소기업 분류:소문난 칠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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