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 - 백립 [白笠]은 예전에, 흰 베로 싸개를 한 갓을 이르던 말이다. 평상시에 썼지만 점차 국상 때만 써 흰색 갓이다. 대나무와 말총으로 만든 기본 갓에 흰 견사로 싼 갓. 주로 국상 때 착용하였다. 삼년상을 치르고 담제(3년상을 치른 후 두 달이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에 이르는 기간에 사대부가에서 사용하기도 한 갓이다. 백포립(白布笠)이라고도 부른다. 〈국조오례의〉 에는 국상을 당하면 졸곡 후 백관들에게 평상시 백립을 착용하도록 했으며, 민간에서는 갓이나 패랭이에 백지나 흰 헝겊을 둘러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백립이라는 이름은 갓을 싸는 싸개의 색에 따라 지어진 것이다. 흑립을 만드는 방법과 같이 가늘게 쪼갠 죽사로 갓을 만든 후 그 위에 베를 입혀서 만든다. 갓은 순수한 우리말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유사』에 소립(素笠)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구려 감신총(龕神塚)벽화를 통해 모자와 양태의 구별이 뚜렷한 패랭이형의 갓을 착용하고 있는 인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도 인접 국가인 중국과 교류를 통하여 수용되고 계속 착용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유교관에 따라 성인남자들이 의관을 정제할 때 착용하는 중요한 품목이 되었으며 이 시대의 심미성도 함께 반영되었고, 흑립이라 불리기도 했다. 흑립은 조선시대 성인남자의 관모를 대표하는 갓의 대표적인 명칭으로 평상시나 외출을 할 때, 심지어는 집에 기거할 때에도 착용하였다. 흑립은 흑색을 기본으로 하여 용도에 따라 색을 달리 하기도 하였다. 붉은 옻칠을 한 주립(朱笠)은 문신 당상관의 융복에 착용하였고, 흰색 포로 싼 백립(白笠)은 상복(喪服)에 착용하는 관모로 국휼(國恤)에 국민이 사용하여 상(喪) 중임을 나타냈다. 이러한 갓은 1884년 고종의 의제 개혁에 따른 복식 제도의 간소화에 따라 기존의 큰 갓이 낮고 좁아지는 변화가 초래된다. 이후 개화기시대에도 계속 착용되다가 서구복식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차츰 사라졌으나, 현재는 관례나 제례, 전통 축제 마당, 영상매체인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조형미와 정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 고유의 전통 관모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립(Back Ribs)은 등갈비다. 분류:갓 분류: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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