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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임(金壽任, 1911년 ~ 1950년)은 대한민국에서 간첩 혐의로 사형당한 여성이다. 경기도 개성 출생이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외국인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쳤다.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한 뒤 능통한 영어 실력을 이용하여 세브란스 병원에서 통역 일을 했고, 미군정 시기에 군정청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미군 간부 존 베어드와 옥인동에서 동거 생활을 했다. 독일에서 공부한 엘리트 공산주의자 이강국과 연인 사이로서, 존 베어드와의 동거 기간 동안 이강국의 지시에 따라 각종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1950년에 전격 체포되었다. 그해 6월 15일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고, 한국 전쟁 발발 무렵에 사형이 집행되어 총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조선에서 역시 간첩 혐의로 처형당한 이강국과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에는 극적인 요소가 풍부했고, 반공주의 고취에도 좋은 소재였기 때문에, 영화 《나는 속았다》(1963),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1974), 연극 《나, 김수임》(1997), 드라마 《서울 1945》(2006) 등으로 여러 창작물에서 그의 삶이 다루어졌다. 논픽션 《사랑이 그녀를 쏘았다》(2002)는 김수임의 이화여전 후배인 전숙희가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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