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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오르페우스는 세계의 수많은 오페라에서 가장 많이 공통적으로 사용된 스토리중의 하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Orpheus)에 대한 스토리이다. 오르페우스는 ‘노래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받고 있을 정도로 음악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성악가의 신’이기도 하다. 오르페우스는 최초의 악기인 리라(Lyre)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오르페우스는 참으로 노래를 잘 불렀다고 한다. 오르페우스가 한번 리라를 켜며 노래를 부르면 산천초목이 감동했다고 한다. 강물이 흐름을 멈추고 노래를 들었으며 숲속의 온갖 짐승들이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너무나 노래를 잘 불러서 지옥의 신까지 감동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죽어서 지옥에 내려갔던 자기의 아내(유리디체)를 다시 지상으로 데려오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오르페우스이므로 작곡가들은 너도 나도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작곡하여 ‘이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다’라고 자랑하고 싶어 했다.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Orfeo: 또는 Orpheus: Orphee)는 세계 최초의 정식 오페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르페오로부터 오페라(작품이란 뜻의 Opus의 복수형)라는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몬테베르디는 오르페오를 1607년 만투아(Mantua)공국의 카니발에서 공연하기 위해 작곡했다. 스토리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서 따온 것으로 죽은 아내 유리디체를 지옥으로부터 데려오려고 했던 남편 오르페오(오르페우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했기 때문에 수많은 시인, 작가들이 너도나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이탈리아의 시성(詩聖) 단테도 그의 걸작 신곡(神曲: The Divine Comedy)에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도입하였을 정도였다. 오르페우스의 전설은 특히 오페라 작곡가들에게도 좋은 소재였다. 당시로서는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오르페오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페라 중에서 유명한 것은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를 비롯하여 글룩의 오르페오와 유리디체(Orfeo ed Euridice),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우스(Orphee aux Enfers), 미요의 오르페의 불행(Les malheurs d'Orphee), 그리고 버트위슬의 오르페우스의 마스크(The Mask of Orpheus) 등이 있다. 사실 17-18세기에는 오페라의 플로트(Plot)가 한정되어 있었다. 연극이나 오페라의 내용으로 삼는 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세속적인 내용을 오페라의 스토리로 삼으면 당국(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오페라나 연극의 내용은 도덕적이어야 했다. 이러한 제약은 실제로 오페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너도나도 어쩔 수 없이 그리스 신화 및 성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아르미다(Armida), 알치나(Alcina), 다프네(Daphne), 아그리피나(Aggrippina), 메데아(Medea), 세르세(Serse), 올란도(Orlando), 리날도(Rinaldo), 파리스 왕자와 트로이의 헬렌 등등 신들과 영웅들을 주제로 한 오페라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아르미다만 해도 대표적으로 로시니, 글룩, 장-밥티스트 륄리, 드보르작이 오페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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