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dbkwik:resource/e0wX6SZSMG7ffhiBLmXV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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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fs:comment	화왕계[花王戒]는 신라 때 문신 설총(薛聰：660경~730경)이 지은 우언(寓言). 〈풍왕서 諷王書〉라고도 한다. <화왕계>는 신라 신문왕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청하자 설총이 꽃을 의인화하여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삼국사기｣ 열전에 설총을 다루면서 제목없이 언급된다. 설총이 지은 화왕계를 보면, 따뜻한 봄 날, 탐스러운 꽃을 피운 모란꽃 임금이 향기로운 동산에 푸른 휘장을 둘러치고 앉아있다. 꽃 임금을 뵙고자 눈에 띄는 가인(佳人)이 앞으로 나온다. 붉은 얼굴에 옥같은 이와 신선하고 탐스러운 감색 나들이 옷을 차려 입었다. 무희처럼 얌전하게 걸어나와 임금께 아뢰었다. " 이 몸은 雪白 모래사장을 밟고, 거울같이 맑은 바다를 보며 자라났습니다. 봄비가 내리면 목욕하여 몸에 먼지를 씻고, 상쾌하고 맑은 바람속에 유유자적 지냈습니다. 이름은 장미(薔薇)라 하옵니다 전하의 꽃다운 침소에 그윽한 향기를 더하여 모시고자 찾아왔습니다. 전하께서는 이 몸을 받아주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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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화왕계[花王戒]는 신라 때 문신 설총(薛聰：660경~730경)이 지은 우언(寓言). 〈풍왕서 諷王書〉라고도 한다. <화왕계>는 신라 신문왕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설총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청하자 설총이 꽃을 의인화하여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삼국사기｣ 열전에 설총을 다루면서 제목없이 언급된다. 설총이 지은 화왕계를 보면, 따뜻한 봄 날, 탐스러운 꽃을 피운 모란꽃 임금이 향기로운 동산에 푸른 휘장을 둘러치고 앉아있다. 꽃 임금을 뵙고자 눈에 띄는 가인(佳人)이 앞으로 나온다. 붉은 얼굴에 옥같은 이와 신선하고 탐스러운 감색 나들이 옷을 차려 입었다. 무희처럼 얌전하게 걸어나와 임금께 아뢰었다. " 이 몸은 雪白 모래사장을 밟고, 거울같이 맑은 바다를 보며 자라났습니다. 봄비가 내리면 목욕하여 몸에 먼지를 씻고, 상쾌하고 맑은 바람속에 유유자적 지냈습니다. 이름은 장미(薔薇)라 하옵니다 전하의 꽃다운 침소에 그윽한 향기를 더하여 모시고자 찾아왔습니다. 전하께서는 이 몸을 받아주실는지요?" 다음은 베옷에 가죽띠를 두르고 손에는 지팡이, 머리는 백발인 장부(丈夫)가 둔중한 걸음으로 나와 공손히 허리를 굽힌다. " 이 몸은 서울 밖 한길 옆에서 사는 놈으로 이름은 백두옹(白頭翁= 할미꽃) 이라 하옵니다. 저는 아래로 창망한 들판을 내려다보고 위로는 우뚝 솟은 산경치를 의지하고 있습지요. 가만보니 전하를 보살피는 신하들이 한결같이 고량진미와 향기로운 차와 술로 수라상을 받들어 전하를 흡족케합니다. 저는 좋은 약을 풀어 전하의 몸에 있는 독을 제거하고 양기를 돕고자 합니다." 삼국통일을 이룬 직후 신문왕대는 아직 어수선하다. 믿었던 장인이 난을 일으켜 간신히 진압했지만 사랑하는 왕비를 퇴출시켜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신문왕이 심란한 가짐을 설총과 담소하려 했다는 기록으로 봐서 설총이 임금 가까이 있었던게 분명하다. 설총은 화왕계를 비유하며 요염한 자태와 우직한 충심, 이성과 감성중 엄정한 선택을 요구한다. 군주로서 미혹에 빠지지 말고 달변에 현혹되지 말며 아까운 인재를 말단에 두는 愚를 범해선 아니 된다는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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