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조는 드라마 구가의 서 (2013)에서 춘화관 기생이다. 최강치(이승기)가 사랑했던 박청조(이유비)는 최강치의 어머니 윤서화(이연희)와 평행이론 같은 운명의 길을 걸었다. 그는 반가의 규수로 태어나 평탄한 삶이 보장돼 있었지만 조관웅(이성재)의 음모로 아버지가 역모죄로 살해되고 멸문지화 되는 바람에 관기로 전락하는 등 윤서화의 전철을 밟았다. 두 사람은 똑같이 천수련(정혜영)에 의해 춘화관 앞 수치목에 발가벗겨져 묵인 채 고초를 겪는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구월령(최진혁)과 최강치에 의해 구출된다. 하지만 이때부터 두 여인의 운명은 확연하게 엇갈린다. 온몸으로 기생의 운명을 거부한 윤서화와 달리 박청조는 스스로 기생의 길을 자초한다. 박청조는 여수의 갑부 백년객관의 박무솔(엄효섭)의 여식으로 어느 날 아버지가 밖에서 들여온 최강치와 함께 오빠 박태서(유연석)와 스스럼없이 친남매처럼, 친구처럼 자랐다. 어느덧 사랑을 느낄 나이가 된 박청조는 최강치와 사랑하는 사이가 됐지만 신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만 박청조는 정승집에 시집갈 운명이 된다.
박청조는 드라마 구가의 서 (2013)에서 춘화관 기생이다. 최강치(이승기)가 사랑했던 박청조(이유비)는 최강치의 어머니 윤서화(이연희)와 평행이론 같은 운명의 길을 걸었다. 그는 반가의 규수로 태어나 평탄한 삶이 보장돼 있었지만 조관웅(이성재)의 음모로 아버지가 역모죄로 살해되고 멸문지화 되는 바람에 관기로 전락하는 등 윤서화의 전철을 밟았다. 두 사람은 똑같이 천수련(정혜영)에 의해 춘화관 앞 수치목에 발가벗겨져 묵인 채 고초를 겪는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구월령(최진혁)과 최강치에 의해 구출된다. 하지만 이때부터 두 여인의 운명은 확연하게 엇갈린다. 온몸으로 기생의 운명을 거부한 윤서화와 달리 박청조는 스스로 기생의 길을 자초한다. 박청조는 여수의 갑부 백년객관의 박무솔(엄효섭)의 여식으로 어느 날 아버지가 밖에서 들여온 최강치와 함께 오빠 박태서(유연석)와 스스럼없이 친남매처럼, 친구처럼 자랐다. 어느덧 사랑을 느낄 나이가 된 박청조는 최강치와 사랑하는 사이가 됐지만 신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만 박청조는 정승집에 시집갈 운명이 된다. 하지만 백년객관의 재산을 탐낸 조관웅이 음모를 꾸며 박무솔을 대역 죄인으로 몰아 죽이고 백년객관을 가로챈다. 그 과정에서 박청조의 어머니는 자결을 택하고 박태서는 암시에 걸려 최강치를 아버지를 죽인 원수로 오인하며 박청조는 춘화관의 관기로 끌려간다. 최강치는 박청조를 구하지만 박청조는 신수로 변한 그에게 돌을 던지며 피해 달아나 다시 춘화관 문을 열어젖힌다. 윤서화 역시 신수로 변한 구월령에게 변심해 담평준(조성하)에게 그의 은신처를 알려주고 천년악귀로 변하도록 배신하긴 하지만 그는 기생의 길을 거부하고 조관웅에게 칼을 겨눴다가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박청조는 조관웅에게 칼을 겨누기는커녕 그와 초야를 치르고 본격적인 기생으로 나설 뿐만 아니라 예기로서 새로운 인생을 열겠다며 예술에 능한 천수련에게 오고무 등을 전수받는다. 박무솔 가족은 하나 같이 절개가 곧고 정의감에 불타며 공명정대하면서 불의를 보면 못 참고 불쌍한 사람에게 너그럽다. 그러나 박청조는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그녀는 현실과 타협하고 자신의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생명을 유지하고자 한다. 왜일까? 박청조는 천수련이 수치목에 자신을 묶을 때만 하더라도 절대 관기가 되지 않겠노라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구하러 온 최강치를 물리치고 제 발로 춘화관 문턱을 넘어섰다. 나중에 조관웅과 초야를 치를 위기 때 최강치가 구출해줬지만 결국 그에게 돌을 던지고 춘화관으로 되돌아와 결국 철천지원수 조관웅에게 순결을 바쳤다. 박청조는 분명히 아버지 박무솔의 영향으로 반듯하게 자란 여인이지만 생각이 열려있고 굉장히 탄력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인이다. 그는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것은 이데올로기가 맞았지만 그럼으로 인해 심신이 피폐해지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최강치와의 도피의 삶을 선택할 경우 부모의 뜻을 어기지 않고 정의를 따르는 것이긴 하지만 편하지 못한 곳에서 불안하게 살아야 하며 항상 추노꾼의 추적에 불안함을 느껴야 한다. 더구나 세끼 식사나 제대로 챙겨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오로지 최강치에게만 의존해야 하는 앞날이 불투명한 삶이다. 하지만 기생으로 살아가는 길은 비록 마음에도 없는 남자에게 술을 따르면서 웃음과 몸을 팔아야 하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심신은 편하다. 번듯한 집에서 다리 쭉 뻗고 잠자며 호의호식할 수 있다. 박청조는 그렇게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든 정의와의 악수를 포기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정신마저 철저하게 화류병에 중독된 것은 아니다. 비록 화려한 옷에 찬란한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값비싼 음식에 향 좋은 술을 즐기지만 그는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만큼은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는 조관웅에게 똑똑하게 일갈한다. '내가 기생이 된 이유는 끝까지 살아남아 당신의 가슴에 칼을 꽂기 위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