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 - 녹차에는 비타민A, C와 토코페롤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차수는 108세를 말한다. 나이를 뜻하는 한자어로는 최고령의 위치를 차지한다. 한자의 차(茶)는 글자의 모양상 十十(20)에 八十八(88)을 보태어 108세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녹차가 그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으리라. 실제로 녹차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는 식품도 드물다. 차는 찻잎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찻잎을 과숙성하여 발효시켜 말린 것이 홍차인 반면, 녹차는 발효의 과정을 생략한 채 바로 말린 것이다. 우롱차는 홍차와 녹차의 중간쯤 되는 단계로 발효시킨 차이다. 서양인들이 홍차를, 중국인들이 우롱차를 즐기는 반면, 녹차는 일본에서 주로 애용된다. 똑같은 찻잎을 재료로 하지만 녹차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카테킨 성분이 홍차와 우롱차에 비해 훨씬 많이 들어있다. 녹차는 인체 내 독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녹차가 통과하는 부위는 그 효과가 크다. 입으로 들어온 녹차 성분이 대장을 통해 대변의 형태로 빠져나갈 때까지 장의 점막에 작용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장에 흡수된 녹차 성분은 혈액의 형태로 전신을 순환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암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녹차가 암을 예방하는 이유는 유해산소 또는 활성산소라는 물질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인체가 산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을 때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하는 일종의 불순물이다. 역설적으로 인체는 산소를 통해 생명을 영위하지만, 산소로 인해 노화가 진행되고 각종 질병이나 죽음까지 초래된다. 산소 대사를 통해 유해산소가 체내에 쌓이면서 각종 세포의 손상을 초래한다. 특히, 세포 속 유전자를 교란시킬 경우 얌전했던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돌변한다. 면역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을 때에는 유해산소가 발생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나이가 들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유해산소가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녹차 속의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이러한 유해산소를 무력화시킨다. 카테킨은 식물에 많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녹차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다. 녹차가 암 예방 효과를 지니는 이유는 바로 카테킨의 유해산소 차단효과 때문이다. 녹차에는 전체 중량의 약 15% 정도에 해당하는 카테킨이 들어있는데, 녹차 속의 카테킨 항산화능력은 비타민C의 40~100배 정도에 달한다. 혈관이 맑아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인 사망 원인의 양대 산맥이 바로 암과 혈관질환이다. 한국인 4명 중 1명은 암으로, 나머지 4명 중 1명은 혈관질환으로 숨진다. 혈관질환이란 동맥경화를 의미하며, 혈관이 자주 터지거나 막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생기는 병이 바로 뇌졸증과 심장병이다. 혈관 벽에 기름이 덕지덕지 끼면서 혈전이라 불리는 혈관부스러기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아버릴 경우 뇌졸증이 생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은 항암효과 뿐만 아니라 혈관의 노화도 억제해 혈관을 맑게 유지한다. 녹차는 혈전의 생성을 방지하고, 혈관을 맑게 만들어 준다. 그렇게 동맥경화를 막고, 뇌졸증과 심장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마치 녹슨 파이프에서 녹을 제거했을 때 물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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