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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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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체나(Azucena: MS 또는 Cont)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집시 여인으로 역할이 중요하다. 아주체나가 자기를 희생하는 초연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레오노라 역시 자기를 희생하는 지고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오페라가 생명력을 지니면서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다. 만리코가 비스케이 편의 선두에 서게 된데에는 어머니 아주체나의 간절한 소원도 크게 작용했다. 아주체나에게 있어서 아라곤의 선대 루나 백작은 그의 어머니를 마녀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인 철천지 원수였다.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집시 여인 아주체나의 가슴속에는 아라곤에 대한 복수의 불길이 오래동안 타오르고 있었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스토리가 한많은 여인의 복수극으로 종결된다면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를바가 없다. 더구나 운명의 여신은 짓궂은 반전(反轉)을 선호한다. 선대 루나백작에게 체포당한 집시 노파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체나(Azucena)이다. 아주체나에게도 마침 어린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체나는 어머니 집시 노파가 선대 루나백작의 병사들에게 체포된후 마녀로 낙인이 찍혀 화형을 당하게 되었다는 무서운 소식을 듣자 미칠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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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체나(Azucena: MS 또는 Cont)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집시 여인으로 역할이 중요하다. 아주체나가 자기를 희생하는 초연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레오노라 역시 자기를 희생하는 지고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오페라가 생명력을 지니면서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다. 만리코가 비스케이 편의 선두에 서게 된데에는 어머니 아주체나의 간절한 소원도 크게 작용했다. 아주체나에게 있어서 아라곤의 선대 루나 백작은 그의 어머니를 마녀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인 철천지 원수였다.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집시 여인 아주체나의 가슴속에는 아라곤에 대한 복수의 불길이 오래동안 타오르고 있었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스토리가 한많은 여인의 복수극으로 종결된다면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를바가 없다. 더구나 운명의 여신은 짓궂은 반전(反轉)을 선호한다. 선대 루나백작에게 체포당한 집시 노파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체나(Azucena)이다. 아주체나에게도 마침 어린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체나는 어머니 집시 노파가 선대 루나백작의 병사들에게 체포된후 마녀로 낙인이 찍혀 화형을 당하게 되었다는 무서운 소식을 듣자 미칠것만 같았다. 아주체나는 화형의 날 밤에 몰래 성안으로 숨어 들어가 자고 있던 선대 루나백작의 작은 아들을 아무도 몰래 납치하였다. 선대 루나백작의 작은 아들과 어머니인 집시 노파의 목숨을 바꿀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러기도 전에 이미 화형은 시작되었다. 집시 노파는 죽어가면서 아주체나이 이름을 부르며 루나백작에게 복수할 것을 간절히 당부하였다. 아무런 죄도 없는 자기 어머니가 불길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아주체나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아주체나는 구경꾼들 틈에 섞여 있다가 기화를 엿보아 납치한 선대 루나백작의 작은 아들을 불길 속에 던져 버렸다. 원수는 원수로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것이 무슨 운명이 장난이란 말인가? 아주체나는 정신이 황망한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품에 안고 있던 자기의 딸을 선대 루나백작의 어린 아들 대신에 불길 속으로 던졌다. 돌이킬수 없는 엄청난 실수였다. 그로부터 모든 것을 체념한 아주체나는 선대 루나백작의 어린 공자를 자기 아들로 삼아 온갖 사랑을 쏟으면서 키웠다. 아주체나 모자가 살고 있는 집시 캠프. 아라곤과 비스케이와의 전투가 다시 불붙는다. 전투에 참가한 만리코가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아주체나가 전쟁터를 헤매며 만리코를 극적으로 찾아내어 집시 마을의 집으로 데려온다. 만리코는 아주체나가 정성으로 보살핀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다. 막이 올리면 이른 아침, 집시들이 하루 일을 시작하게 위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 장면에서 유명한 ‘대장간의 합창’(Anvil Chorus 또는 Zingarella)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 Vedi le fosche notturne로 시작하는 합창이다. 베르디의 오페라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합창중 하나이다. 아주체나는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 자기 어머니를 집어 삼킨 무서운 불길을 회상한다. 이제 아주체나도 노파가 되었다. 이때 부르는 아주체나의 아리아가 Stride la vampa(소름끼치는 불길이 치솟는데)이다. 메조소프라노(또는 콘트랄토)의 아리아로서는 매우 유명한 아리아이다. 비통하면서도 열정에 넘쳐 있는 감동적인 아리아이다. 집시들이 자리를 뜨자 아주체나는 만리코에게 자기가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고백하면서 그 옛날 있었던 참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주체나는 만리코가 분명히 자기 아들이며 어릴때부터 얼마나 사랑과 정성을 쏟으면서 키워왔는지를 얘기한다. 만리코는 아주체나에게 오직 아주체나만이 자기의 어머니임을 강조하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실한 사랑으로 자기를 키워왔음을 강조한다. 만리코는 얼마전 레오노라의 창문 밖에서 루나백작과 결투할 때 루나백작이 자기 발아래 쓰러졌으나 무언가 거스를수 없는 힘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한 것 같다고 얘기하며 그것이 바로 자기와 피를 나눈 형이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이 소리를 들은 아주체나는 아들 만리코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싸여 다시는 절대로 원소를 살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만리코와 아주체나는 Mal reggendo all aspro assalto(나의 자비 앞에 원수가 있도다)라는 듀엣을 부르며 루나백작이 원수인 것을 다짐한다. 루나백작은 아주체나가 그 옛날 마녀로 판결받은 집시 노파를 화형에 처할 때에 어린아이를 불길 속에 집어 던진 바로 그 여인일 것이라고 의심한다. 병사들이 아주체나를 거칠게 다루며 자백을 강요한다. 아주체나가 무심코 만리코의 이름을 외치며 도움을 구하자 루나백작은 ‘그래, 네가 만리코의 어미였구나! 그래! 너를 통해 만리코에게 복수하겠다!’라고 소리친다. 아주체나는 아무래도 만리코가 자기 어머니의 원수를 직접 갚아주지 못할것 같아 직접 원수를 갚기 위해 아라곤 진지를 배회하며 기회를 찾고 있었던 터였다. 만리코 휘하의 루이즈(Ruiz: Ten)가 뛰어 들어와 루나백작이 아주체나를 체포하여 화형에 처하려 한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만리코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결혼식을 미루고 병사들을 독려하여 루나 진영을 공격키로 한다. 아주체나를 구하려던 만리코 부대의 전투는 실패로 돌아갔다. 만리코는 체포되어 아주체나와 함께 루나백작의 감옥에 갇혀있다. 지친 몸으로 감옥의 다른 한쪽에 쓰러져 있던 아주체나가 깨어나 만리코를 찾는다. 아주체나는 레오노라가 만리코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두었음을 본다. 이 장면에서 4명이 부르는 쿼테트가 Prim a che d'altri vivere이다. 백작은 아주체나를 감옥의 작은 창문으로 데려가 만리코의 처형장면을 보도록 한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만리코! 아주체나는 절망과 회한, 그리고 복수가 성취되었다는 감정에 북바쳐 루나백작에게 ‘그는 당신의 동생이다. 아, 이제야 어머니의 복수를 했다!’고 소리친후 그의 발아래 쓰러져 숨을 거둔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백작이 회한에 넘쳐 절규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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