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이저(卓二姐)는 서문경의 첩이였다. 서문경은 기생방에서 알게 된 이교아(李嬌兒)를 소실로 들여앉혔고, 또 사창가(私娼街)에서 곧잘 데리고 놀던 탁이저(卓二姐)라는 계집도 첩으로 들여놓았다. 뿐만 아니라, 서문경은 수많은 하녀들을 집안에 거느리며 육체적 향략의 대상으로 삼았다. 맹옥루(孟玉樓), 손설아(孫雪娥)등의 후실들이 있었는데, 탁이저는 질병으로 죽었고 , 맹옥루는 전족(纏足)을 한 여인으로 연상의 과부였다. 서문경에게서도 소식이 없고 몸은 아프고 하여 반금련은 마음이 침울해져서 자주 눈물을 흘렸다. 이웃 사람들은 남편을 잃은 슬픔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여 금련이 울고 있는 것으로만 여겼다. 그 무렵, 서문경은 기생으로 있다가 첩이 된 탁이저의 병이 깊어지자 그녀의 죽음을 대비하여 장례를 준 비하느라 바빴다. 서문경이 침상에 누워 있는 무대 귀신을 보고 온 날로부터 탁이저의 병이 갑자기 더 심 해졌다. 서문경은 무대 귀신이 평소에도 병을 달고 사는 탁이저의 몸에 붙었다고 생각하여 무당을 불러 굿 을 해보기도 하였으나 아무 차도가 없었다. 1.
* 넘겨주기
탁이저(卓二姐)는 서문경의 첩이였다. 서문경은 기생방에서 알게 된 이교아(李嬌兒)를 소실로 들여앉혔고, 또 사창가(私娼街)에서 곧잘 데리고 놀던 탁이저(卓二姐)라는 계집도 첩으로 들여놓았다. 뿐만 아니라, 서문경은 수많은 하녀들을 집안에 거느리며 육체적 향략의 대상으로 삼았다. 맹옥루(孟玉樓), 손설아(孫雪娥)등의 후실들이 있었는데, 탁이저는 질병으로 죽었고 , 맹옥루는 전족(纏足)을 한 여인으로 연상의 과부였다. 서문경에게서도 소식이 없고 몸은 아프고 하여 반금련은 마음이 침울해져서 자주 눈물을 흘렸다. 이웃 사람들은 남편을 잃은 슬픔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여 금련이 울고 있는 것으로만 여겼다. 그 무렵, 서문경은 기생으로 있다가 첩이 된 탁이저의 병이 깊어지자 그녀의 죽음을 대비하여 장례를 준 비하느라 바빴다. 서문경이 침상에 누워 있는 무대 귀신을 보고 온 날로부터 탁이저의 병이 갑자기 더 심 해졌다. 서문경은 무대 귀신이 평소에도 병을 달고 사는 탁이저의 몸에 붙었다고 생각하여 무당을 불러 굿 을 해보기도 하였으나 아무 차도가 없었다. 결국 탁이저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서문경은 탁이저를 죽인 무대 귀신이 자기를 비롯한 집안 식 구들을 돌아가면서 잡아채가면 어쩌나 두려움에 시달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기가 금련의 집에서 본 것은 무대 귀신이 아니라 헛것에 불과하다고 자위하면서, 탁이저도 무대 귀신이 해코지하여 빨리 죽은 것 이 아니라 원래 병약하여 세상을 뜬 것이라 여기려고 애를 썼다. 또한 무대 귀신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금련의 집을 찾아가서 금련을 안아야겠다고 마음먹기도 하였다. 자기가 본 것이 정말 무대 귀신인지 확인을 해보고도 싶었다. 1.
* 넘겨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