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수는 고구려의 대대로이다. 당시 고구려 조정의 최대 분란거리는 대대로(大對盧) 교체 문제. 오늘날의 국무총리직과 비슷한 대대로는 고구려의 최고 관직으로서 고구려 국정을 총담당하고 처리함과 동시에 조정의 제일가는 권세를 누릴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때 고구려의 대대로는 영류왕파인 해태수라는 인물이었고, 영류왕의 뜻을 받들어 대당화친책을 추진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개소문과 연개소문파 세력들은 해태수가 당과의 전쟁을 치를 수 있을만큼 강력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끈임없이 대대로를 교체할것을 주장했고 영류왕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당나라 사신에게 3번이나 찾아가 굴욕외교를 펼친 전력때문에 아직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대로직을 고수하는것 조차 어려워진 해태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헐뜯는 모든 목소리를 듣고만 있을뿐이었지만 대대로 교체를 둘러싼 조정의 분란은 이미 해태수 본인이 잠적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해태수는 고구려의 대대로이다. 당시 고구려 조정의 최대 분란거리는 대대로(大對盧) 교체 문제. 오늘날의 국무총리직과 비슷한 대대로는 고구려의 최고 관직으로서 고구려 국정을 총담당하고 처리함과 동시에 조정의 제일가는 권세를 누릴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때 고구려의 대대로는 영류왕파인 해태수라는 인물이었고, 영류왕의 뜻을 받들어 대당화친책을 추진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개소문과 연개소문파 세력들은 해태수가 당과의 전쟁을 치를 수 있을만큼 강력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끈임없이 대대로를 교체할것을 주장했고 영류왕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당나라 사신에게 3번이나 찾아가 굴욕외교를 펼친 전력때문에 아직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대로직을 고수하는것 조차 어려워진 해태수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헐뜯는 모든 목소리를 듣고만 있을뿐이었지만 대대로 교체를 둘러싼 조정의 분란은 이미 해태수 본인이 잠적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영류왕파 대신들은 현재의 대대로를 지키고 폐하의 뜻을 이어받을 태자를 책봉하는것만이 연개소문과 강경파들의 정치술수에 말리지 않는 길이라며 서둘러 태자를 책봉할 것을 주청합니다. 대대로 해태수는 태자가 아직 공식적인 책봉식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당에 사신으로 보낸다면 명분도 생기고 사절단을 굴욕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의 반발도 최소화 할 수 있으니 태자 책봉을 서둘러야 한다는 공식적 입장을 밝힙니다. 영류왕은 이러한 대신들의 모든 발언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연개소문을 몰아낼 새로운 정치 계획을 구상중이었습니다. 대신들은 모두 영류왕의 명을 받들어 왕궁을 빠져나갔지만 오직 한 사람, 해태수만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영류왕은 그러한 해태수에게 다가가 은밀한 제안을 하나 합니다. 당나라의 답신을 받은 지금 고구려에 필요한 대대로는 누구이며, 작금의 상황에 해가 되는 자는 누구겠냐는 영류왕의 말. 해태수는 소인을 죽여달라는 말만 할뿐이었으나 영류왕이 해태수를 그냥 죽일리가 없습니다. 최대한 해태수를 이용해먹은 다음에 죽여야 대대로 해태수가 자신을 위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판단한 영류왕은 해태수를 이용해 연개소문을 제거할 계획을 구상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거의 대부분이 눈빛교환으로 이루어졌지만, 본심은 전해졌습니다. 연개소문 암살계획이 시작되었습니다. 해태수가 고용한 최정예 자객 두명은 연개소문의 집으로 침투해 욕탕에서 반신욕을 즐기고 있는 연개소문을 엄습했고 해태수는 연개소문에게 '잘 가시게.' 라는 마지막 말을 전달합니다. 자객들이 자신을 습격한 상황에서도 연개소문은 아무런 거동없이 동상처럼 가만히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개소문을 엄습한 자객들은 연개소문의 호위무사에게 모조리 도륙당했고 대대로 해태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당겨올린 밧줄에 목이 걸려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합니다. 연개소문 암살계획의 희생자는 연개소문이 아닌 대대로 해태수였습니다. 대대로 해태수의 장례식이 거행된 그날. 고구려의 최고관직인 대대로의 자리가 비었으니 고구려 조정의 모든 관심사가 대대로 선출에 쏠리는것은 당연했습니다. 해태수는 나약한 인물이었기에 영류왕 세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개소문을 천리장성 축성현장으로 보내는것을 주저했지만 새 대대로가 선출된다면 대대로와 영류왕이 손을잡고 연개소문파 세력들과 연개소문을 모조리 조정에서 축출할것은 불을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대대로 해태수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리에 친히 참석한 영류왕. 갑작스럽게 등장한 영류왕으로 인해 조문객들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고 연개소문과 영류왕은 아무말없이 조용한 대립상태에 빠집니다. 일국의 대대로가 죽었으니 국왕이 직접 조문에 참석하는건 당연했지만 고구려의 현 정치상황이 좀 그런지라 영류왕의 등장은 파급력이 컸습니다.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영류왕을 압박할 대책이 논의되고 있었으니 말 다한셈입니다. 대대로가 운명을 달리한것을 유감으로 표한 영류왕은 대대로의 죽음을 철저히 조사할것이며, 국정을 비워둘 수 없으니 즉시 새로운 대대로를 선출할것을 선언합니다. 자신의 세력이었던 대대로 해태수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영류왕의 표정이나 행동 등에는 어떠한 동요도 없었고 무서울정도로 침착했습니다. 마치 해태수를 죽인 장본인이 영류왕인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