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 - 달의 신화 고대에는 대부분의 민족이 하늘을 신들의 주거로 보았고, 태양과 달을 하늘에 사는 신이라고 믿었다. 달에 대한 신화에서 영원회귀를 읽어낼 수 있는데 이것은 인류의 생사와 함께하며 시간의 순환적인 구조를 나타낸다. 우리 나라 전래 동화 같은데 달에 계수 나무와 방아를 찧는 옥토끼가 산다. 또한 달은 초승 달이 쪽배와 닮았다하여 은하수를 항해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신화중 달과 태양에 관한 신화가 있다. 깊은 산골에서 오누이와 사는 엄마가 품삯으로 받은 수수팥떡을 이고 고개를 넘다가, 무서운 호랑이를 만나요. 엄마는 호랑이에게 떡, 저고리, 치마 등을 차례대로 내 주다가 결국 잡아먹혀요. 호랑이는 엄마 옷을 입고 오누이를 잡아먹으러 집으로 찾아오는데 그러나 오누이를 쫓아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다 수수밭으로 떨어져 죽는다. 하늘에 올라간 오누이는 해와 달이 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춰 준다. 옛날 예날에 달과 태양은 부부였다. 그래서 함께 있었다. 그런데 별이 시기를 한 나머지 태양에게 달은 원래 사악하다고 했다. 태양이 믿지않자 사악한 증거로 그 동그란 얼굴이 날카롭게 변할거라고 했다. 날이 갈수록 달의 얼굴은 보름 달에서 초승 달로 변했고 이에 화가 난 태양은 달을 멀리 쫓아 버렸다. 그래서 밤과 낮이 생긴 것이고 그 후로 달은 어둠속에서 매일 운다고 한다. 나중에 달을 쫓은것을 후회하고 달이 사악하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안 태양은 별을 멀리 아주 멀리 쫓아 버렸다. 그래서 별이 먼 곳에 쫓겨나서 작게 보이는 것이다. 달관련 신화는 역시 연오랑 세오녀 신화가 있다. 신라 8대 아달라왕(阿達羅王) 즉위 4년 정유(A.D 157년)에 동해가에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랑이 바다에 가서 해조(海藻)를 채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바위(巖,혹은 魚라고도 한다)가 있어 그를 태우고는 일본으로 갔다. 일본 사람이 이를 보고는 말하기를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 하고 그를 세워 왕으로 삼았다. [일본제기(日本帝紀)를 상고하건데 전후에 신라 사람으로 왕이 된 자가 없으니, 이는 변방 고을의 소왕<小王)이지 진왕(眞王)은 아닌것이다). 세오녀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겨 가서 찾다가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을 보고는 역시 그 바위에 오르니 바위가 또 전처럼 싣고 갔다. 그 나라 사람이 놀라고 의아하게 여겨 왕에게 바치니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되고 그녀를 세워 귀비로 삼았다. 이때에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는데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해와 달의 정(精)이 우리 나라에 있었는데 이제 일본(日本)으로 가 버렸기 때문에 이런 괴변이 있게 된 것입니다" 하였다. 왕은 사신을 보내 두 사람에게 돌아오기를 청하니 연오랑이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도착하게 된 것은 하늘의 뜻인데 지금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그러나 짐(朕)의 비(妃)가 짜놓은 가는 비단이 있으니, 이로써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이다" 하고는 그 비단을 주었다. 사신이 와 아뢰자 그 말에 따라 제사를 지냈다. 그러자 해와 달이 예전처럼 되었다. 그 비단을 어고에 간직하여 국보로 삼아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라 하고, 제천(祭天)한 장소의 이름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 하였다. - <삼국유사.권1.기이 이 설화는 박인량의 『수이전』에 실려 있었던 것인데 『삼국유사』에 전재되어 전한다. 이 설화는 우리 나라에서 문헌에 전하는 거의 유일한 천체 신화(天體神話), 일월 신화(日月神話)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1.
* 넘겨주기
|